| |
 |
|
|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입시 특혜 및 병역 비리 관련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측이 19일 “국회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의혹에 대한 윤 당선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 앞에 나서서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소명할 시간은 국회 청문회장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배 대변인은 “당선인이 ‘부정한 팩트’라고 말한 것은, 법적인 책임을 넘어서 도덕성까지 한 차원 더 높은 차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언론과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사인 고제규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상기시키며 “이게 내로남불이 아니면 뭔가”라고 비판했다.
고 기자는 “2019년 윤석열 검찰은 조국 후보자와 그 딸 명의 ‘국민카드, 농협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한국씨티은행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을 영장을 받아 사용내역을 다 뒤졌다”고 되짚었다.
그는 “인턴 활동 기간에 다른 장소에 있었는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서 10여년 전 카드 내역까지 들여다봤다”며 “그래서 어떤 날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오전 10시8분에 맥도날드 서울역점에서 식사를 하고, 10월15일 12시45분 부산 해운대 피부미용실을 이용하고, 10월21일 오후 2시10분에는 한국칼국수집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 2시38분에는 빵집에 들렀고, 2월4일 2시24분에는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은 걸 확인했다. 검찰이 고등학생 식사 메뉴까지 다 조사한 것”이라고 했다.
또 “검찰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실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인턴을 했는지 확인한다며 전산실을 압수수색했다”며 “8년 전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임시 출입기록증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출입기록 압수수색을 통해 예를 들어 7월12일 오전 10시20분, 10시46분15초, 10시46분18초, 10시46분26초, 10시46분35초 등 초 단위까지 조 전 장관 딸의 이동 동선을 복원했다는 것이다.
이어 정호영 후보자 자녀와 비교해 고 기자는 “‘법과 상식에 맞게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을 잘 잡으면 된다’던 조국 수사 당시 대검반부패강력부장이 법무부 수장으로 왔는데, 검찰은 왜 손을 놓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자의 검찰개혁과 관련해 13일 “검찰은 법과 상식에 맞게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을 잘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고 기자는 “척추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실제 봉사활동을 했는지, 정 후보자와 아들의 전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4~5년 전 사용 내역을 전부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아들이 19학점을 들으며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학생 연구원’으로 주 40시간 근무한 게 맞는지, 연구센터 출입증을 특정해 초 단위로 동선을 복원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정호영 후보자의 딸이 편입 전 선수과목에 해당하는 계절학기 과목을 수강한 과정에서 아버지의 안내와 지시 등이 있었는지 메일을 5~6년치 다 뒤지고 털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면접위원들에게 정 후보자의 청탁이 있었는지 면접 교수들과 정 후보자의 전체 메일을 다 털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고 기자는 “윤석열 검찰은 2019년 조국 가족 수사에서 브레이크 없이 그 선을 과감하게 넘었다”며 “‘국회의 시간’과 ‘언론의 시간’을 빼앗고 한강다리를 건너 여의도까지 직진했던 윤석열 당선자가 이제 선을 지키자고 한다. 40년 지기 의혹 앞에서 ‘국회의 시간’을 지켜보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은 해당 글을 공유하고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 ‘공정’은 ‘굥정’일 뿐이다”고 말했다. ‘굥정’은 인터넷상에서 윤 당선자의 공정을 비꼬는데 사용되는 밈(meme)이다. ‘굥’은 윤 당선자의 성을 거꾸로 뒤집어 표현한 것이다.
언론 보도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내 딸의 실명은 물론 얼굴 공개도 서슴지 않던 언론이, 정호영 후보자 자녀의 경우 실명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
 |
|
| ▲ 검찰은 2019년 8월27일~9월27일 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포함해 70여곳 이상을 압수수색했다. 이후에도 압수수색이 계속돼 100여곳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처=MBC 'PD수첩' 화면 캡처> |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