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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 하자, 일부 동문들이 분노를 표하며 학교 당국에 입학 취소 결정의 근거와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14일 ‘조민 입학 취소를 규탄하는 고대 민주동우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조민 씨는 조국의 딸이기 이전에 고려대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교우이며 고려대학교의 구성원”이라 강조하고는 “학교는 최대한 교우를 보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증거없이 입학을 취소시키는 경솔하면서도 잔인한 처분을 내렸다”고 규탄했다.
‘고대 민주동우’는 “고려대학교는 지난 2월 22일 조민 씨에 대한 입학취소를 심의 의결하고 취소 결정을 내린 후, 부산대 의전원이 입학 취소를 하자 뒤이어 이 사실을 알렸다”며 “입학취소를 결정한 뒤 한 달이나 지난 뒤에 슬그머니 밝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입시자료를 이미 폐기한 상황이므로 대법원의 판결과 생기부(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삼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입학 취소를 결정짓는 증거라고 할 수는 없다”며 “고려대도 이 결정에 중대한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산대의 그늘에 숨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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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고려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
이들은 “고려대는 스스로 10년 전 입시자료가 모두 폐기된 상황이라고 했음에도 대법원 판결문과 고교 학생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조민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고 거듭 지적하며 “고려대가 자율성을 보장받는 대학이 아니라 검찰과 보수정당의 눈치나 보는 조직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교수들은 자유, 정의, 진리를 실천하는 교육자가 아닌 권력의 눈치나 보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대 민주동우’는 “당시 입시제도에서 생활기록부가 당락에 미친 영향이 과연 어느 정도였기에 입학취소를 결정하였는지 이에 대한 설명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대는 대법원 판결의 근거가 되는 해당 연도의 입학 사정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는 “대법원 판결이 대학 입학 사정을 포함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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