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전원에 이어 고려대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고려대는 7일 보도자료에서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본교에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상자로부터 제출받았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법원 판결에 의하여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교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는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고려대학교 2010학년도 모집요강에 따라 2022년 2월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하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려대는 대선 전인 2월 25일 입학 취소 처분 결재를 마쳤으며, 사흘 후인 2월 28일 결과 통보문을 대상자(조민)에게 발송했고 3월 2일 조 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지난 2019년 9월6일,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인사청문회에 참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 같은 소식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SNS에 “정작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전수조사에는 왜 다들 침묵하는 건지 묻고 싶다. 앞으로 모든 청문 대상자 자녀 표창장, 인턴, 봉사활동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할 거라 믿는다”고 적고는 “그게 공정, 상식, 정의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부산대, 조국 딸 조민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이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조국 일가를 향한 잣대를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똑같이 들이대달라는 게 편파적인 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어 “주변인까지 100군데를 압수수색하여 여론전 펼쳤던 검찰이 윤석열 본부장 앞에선 침묵하는 게 공정, 정의, 상식인가요? 이러면 앞으로 누가 개혁에 앞장설까 싶다”고 적었다.

황희두 이사는 이후 자신의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댓글로 공유하고는 “조국 일가를 향해 들이댔던 잣대를 윤석열 당선자와 김건희 씨에게 똑같이 대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 <이미지 출처=노컷뉴스 기사 캡처>

한편, 노컷뉴스가 6일부터 ‘조국 딸 입학 취소’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3시 기준 ‘반대’ 의견이 65.88%(10567)로 월등히 높았고, ‘찬성’은 32.62%(523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