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4일 “최악을 면하고자 하는 올드보이의 귀환 아니냐는 평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독총리나 책임총리와 반대되는 바지 총리라는 우려들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같은 인선에 대해 김 의원은 “집무실 용산 이전을 비롯해 (윤석열 당선자가) 국민들의 바람과는 거꾸로 가는 일방 주도형 모습을 많이 보이니 관리형을 임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윤 당선자의)머리를 빌리면 된다는 말씀 이면에는 머리가 아닌 몸만 빌리는 것 아니냐, 바지총리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행정부 수장 중 한 분이기에 국민적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원내선임부대표는 “총리직을 맡아 일선에 서는 것보다는 사회 원로로서 역할을 하셔야 할 분”이라며 “기대했던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신정훈 부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철학과 비전은 안 보이고 어떻게든 국회 비준동의를 받겠다는 졸렬함만 느껴진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신 부대표는 “윤 당선자는 대선 기간 내내 청년세대의 울분을 자극하며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었다”며 그렇다면 “보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선택이 되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발목잡기’ 비판에 대해 신 부대표는 “민주당은 과거 국민의힘이 그랬던 것처럼 묻지마 발목잡기나 하는 정당이 아니다”며 “제대로 된 비전을 보여주고 설득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신 부대표는 “윤 당선자는 용산 이전 설명회 때도 ‘무속’ 얘기가 나오니 “무속은 민주당이 더 좋아한다”며 갑자기 민주당을 끌어들이는 것을 봤다”며 “충언하건대 그런 마인드, 그런 자세로는 국정 운영 못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덕수 후보자 검증과 관련 “거대 의석으로 힘자랑하려는 듯 벌써부터 청문회에서 몇 명 낙마시키고 당의 이름값을 해야 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와 공연한 트집 잡기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한 발목잡기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사 사칭’, ‘무고죄’, ‘음주운전’ 등 전과 4범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그와 다른 도덕성 기준을 요구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