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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일 장안대 총장. <사진제공=뉴시스> |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에서 자진사퇴했다. 김 총장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30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것은 (남녀) 갈라치기라며 쓴 소리를 한 적 있다”며 “이런 쓴소리가 거부감을 주고 적개심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 임명 당일 곧바로 사의를 표했다.
그는 “30일 아침에 정치분과위원장 인선 보도가 나간 뒤 국민의힘에서 굉장히 강렬한 반발이 있었다”며 “도와주러 왔는데 이렇게 거절을 하며 (쫒아내려고 하니) 내가 먼저 그만 두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김 총장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게 사실”이라며 “여가부를 만들든지 없애든지 할 수 있지만, 왜 여성주의를 비틀어서 갈라치기를 하냐고 했다. 그것은 성공할 수 없는 윤석열 (당시) 후보의 간계(奸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통합위 참여 이유에 대해 “몇십 년간 대구 영남지역에서 개혁 세력으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 때론 숨 막힐 정도였다. 보수세력이 호남에서 사는 것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며 “진영 대결이 아니라 국민 통합이 간절했”고, 몇 차례 고사하다가 “그 분(김한길)이 친절하게 하실 분이라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윤 후보 특표와 이재명 후보 득표 격차가 0.7%포인트 앞선 정도다. 윤 후보에게 뾰족한 소리를 했던 사람도 불러다 얘기를 듣고, 반대 주장도 수용하고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이건 민주당도 똑같다. 선거 끝난 뒤 분개하고 있을 게 아니라 찬물 벌컥 마시고 냉정하게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당선자에 “국민의힘 말만 들으면 안 된다”며 “승자가 독식하는 게 아니라 절반만 가진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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