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11월16일, '끝까지 검찰개혁, 서초동 시민참여 촛불문화제'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약속을, 졌지만 지키겠다고 천명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약속이 검찰개혁”이라며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 하면 선거 진다’는 논리를 선거 때마다 수없이 반복했고, 그래서 검찰개혁을 번번이 실패했다”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두고 또 당에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대놓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 청와대 핑계를 대기도 하는 것 같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기소분리를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은 수사기소분리를 19대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그것도 가장 전면에 배치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당지도부 선출 직후 대통령 면담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도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해 수사기소분리를 못한 것이 아니”라며 “비서실에서 속도를 조절하고 싶어 했던 것은 있었으나 대통령의 반대로 수사기소분리가 안 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용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약이기도 한 검찰개혁은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나아가 수사기소분리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선거의 유불리 때문에 약속을 어기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정당”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여 검찰개혁을 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기도 하고, 부적절하다. 차라리 솔직하게 선거에 불리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제는 민주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약속을 졌지만 지키겠다고 천명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약속이 바로 검찰개혁이다.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날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1차 투표에서는 공개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던 최강욱 의원이 개혁 성향이 강한 초재선 의원들의 지지로 10% 이상 득표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견발표 영상을 공유하고는 “뜻밖의 일이라 생각하셨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개혁 의지와 에너지, 그 건강성을 입증해낸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작에서 흔들리지 않고 물러서지 않겠다”며 “국민들께서 명령하신 올바른 개혁의 길, 그 길을 당당하고 끈질기게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살아있다. 반드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왕국을 실현하려는 음모를 분쇄하겠다”며 “보내주신 마음들을 잊지 않고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