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사진제공=뉴시스>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추진에 대해 “누가 봐도 용산으로 간다는 것은 풍수지리설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1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달 초까지 내내 광화문을 노래해 놓고 느닷없이, 뜬금없이 용산으로 간다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가 “풍수지리는 금기어 같은데 용감하게 얘기하셨다”고 하자 이 상임고문은 “내가 금기어가 어디 있나. 자리 할 사람이나 (조심)하지 내가 잘 보여서”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뜬금없이 왜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꿨나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며 “국방부를 쫒아내서 거기 가 앉는다면 어떻게 해석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풍수지리설 외에 뭘로 해석하겠나”라며 “어떤 교수도 용산 터가 좋다고 했다더라, 그 터가 명당 터라고, 되나, 그게 안 되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용산의 역사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1882년에 임오군란 때부터 일본군의 공관 수비대가 주둔하면서 그때부터 조선군주차사령부, 일본군 전시사령부, 일본군 사령부(가 들어섰다)”고 되짚으며 “용산 일대는 정말로 대통령이 가면 안될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살림집 옮기는 게 아니다. 한 나라 대통령의 집무실을 옮기는데 무슨 풍수지리설 따라가듯이 용산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거듭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풍수지리설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측은 발끈했다. 박민영 전 선대본 청년보좌역은 17일 페이스북에 “또 조악한 무속 프레임이 시작됐다”이라고 비판했다. 박민영 전 보좌역은 “청와대 용산 이전을 풍수지리설로 엮으시는데 당선인님 거주하시는 아크로비스타 위치가 삼풍백화점 무너진 자리라는 건 아시려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옛 삼풍백화점 자리다. 1995년 6월 붕괴사고로 1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박 전 보좌역은 “야당 전문 아니랄까봐 인수위 꾸려지기 전부터 빈집털이로 여론몰이 좀 해보려는 모양”이라며 “시작부터 발목 잡는다는 오명만 뒤집어쓴 채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단 불리하면 전부 민주당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지만 현실은 윤석열 당선자를 찍은 용산 주민들도 분노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황 이사는 “심지어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도 풍수지리설을 언급했는데 이건 뭐라고 할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해당 발언을 지적했다.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