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10일 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 14일 “이미 대선과정에서도 부적절하다는 평가들이 나왔다”고 반대했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가석방과 사면은 질적으로 완전 다른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채 비대위원은 “사면은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하는 것이기에 이미 대선 과정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부분은 검토하지 않는다, 부적절하다는 평가들이 나왔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아직은 좀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삼성그룹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칠 차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가석방에 대해선 채 비대위원은 “조건이 맞는다면 누구나 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번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때는 기준을 변경하면서 억지로 끼워 맞췄다는 논란이 있었다”고 비교한 뒤 “(형 집행률 등)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규정에 따른 진행을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유임설에 대해선 채 비대위원은 “새로운 정부가 연합하는 정치를 보이려는 노력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유임시킨다면 역시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어 채 비대위원은 “다만, 총리는 내각 구성시 제청권을 갖기에 어느 정도 권한을 주면서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실질적인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채 비대위원은 “국민의힘이 대연정을 하겠다면서 민주당에 손을 내민다면 ‘정책협약을 통해 (그 정책을)실현하기 위해서 사람을 쓴다’ 이렇게 가야 한다”며 “한두 사람 쓰는 걸로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새정부 총리에 김부겸 유임 검토>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 김부겸 현 총리를 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김 총리는 덕망 있고 존경하는 분이지만 총리 유임과 관련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원희룡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너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위원장은 “(사실 여부는)모르겠다”면서도 “어제 저녁에 다른 자리에 가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개인적으로 가슴이 뛰더라”고 했다. 

이어 “다들 걱정하는 게 ‘지금 민주당이 국회 총리 인준 안 해 줄 거다’”라며 “그래서 김부겸 총리가, 저를 한나라당으로 끌어들인 사람이라는 개인적 인연을 떠나 아주 허를 찌르는(방안)”이라고 했다. 그는 “좋으냐 나쁘냐를 생각하면 저는 무조건 최상의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