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김만배 음성파일’이 보도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누가 범인인지 분명해졌다”면서 “불법 비리를 눈감아준 자 윤석열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뉴스타파, 김만배 음성파일 공개.. “박영수-尹 통해 부산저축銀 해결”)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장동 그분은 이재명이라며 거짓말로 온 국민을 속이고 이재명 후보에게 누명을 씌운 윤석열 후보는 이제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혜련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번 티비 토론에서 다섯 차례나 손사래를 치면서 특검을 회피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며 “이제 특검만이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특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대장동 비리의 시작점인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부터 화천대유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달 임시국회에서 조건없는, 성역없는 특검안 의결해야 한다. 진실 규명을 위해 지체없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의 뿌리였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진 사람이 다름 아닌 ‘언론노조’ 관계자였다”고 언급, “윤석열 후보가 왜 하필 뜬금없이 ‘(못된 짓) 첨병 중의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몰아세웠는지, 그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가 나오기 전 윤석열 후보는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이) 집권 연장을 하기 위해서 국민을 속이고 공작하는데 수단 방법을 안 가린다”며 “이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전위대를 세워서 갖은 못된 짓 한다.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민주당과 언론노조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이것도 정치 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허위보도를 일삼고, 국민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며 “우리 대한민국 언론인들도 각성해야 한다. 이게 뭡니까 도대체. 이게 민주주의가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 동두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뉴스타파 최승호 PD(전 MBC 사장)는 페이스북에 “그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노조가 가장 먼저 타깃이 될 것 같다”며 “그는 언론노조가 허위보도를 주도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에 대한 보도나 검찰총장 시절의 행태에 대한 비판보도에 대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썼다.

최승호 PD는 “김건희 씨 녹취록에도 ‘비판언론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다짐이 나오는데 참 큰 일”이라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검찰을 시켜서 언론노조를 수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고, 자기네 부부를 비판한 언론들에게 어퍼컷을 날리겠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이 이 발언을 매우 엄중하게 보도해야 한다”며 “얼마나 언론을 하찮게 생각하면 이런 발언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언론노조와 언론 현업단체들은 윤 후보의 망언에 가까운 언론인 비하와 허위사실 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늘(7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항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