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뉴스타파의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에 대해 7일 “대장동 몸통이 박영수와 윤석열이라는 실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들은 저희가 왜 대장동 몸통이 박영수‧윤석열인가, 조우형 사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긴가민가 했지만 (김만배 음성파일로)그 실체가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6일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불법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주장이 담긴 김만배씨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송 대표는 “2011년도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대장동 사건의 종잣돈 1155억을 빌려준 대가로 조우형이 10억 3000만 원을 받았다는데 수사‧기소를 안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되짚었다.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PF대출이 아니었다, 일반대출이었다, 심부름만 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소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그 실체가 김만배를 통해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송 대표는 “(윤 후보가)김만배는 상갓집에서 잠깐 스쳐가는 사이였고 알지도 못한다고 했는데 (김만배를)모를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김만배의 누나가 어떻게 연희동 윤석열 씨 아버지 집을 사줬는지가 다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바로 범인이다”며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고발에 착수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게이트 사건의 배후가 드러났다”며 “윤 후보는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할 정도로 중대한  이 사건의 스모킹 건”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대장동사태 핵심인물인 조우형이 김만배의 소개로 박영수를 만났고, 박영수의 ‘깐부’인 윤석열 당시 주임검사(중수부 2과장)가 커피만 타주고 조우형을 그냥 돌려보내 준 것이 김만배의 입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뉴스타파 보도를 짚었다. 

강 의원은 “김만배의 친누나이며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모 씨가 2019년 4월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윤호중 교수의 연희동 집을 19억원에 매수해 준 것은 그 은혜 갚기 중 극히 일부분이 드러난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강 의원은 “윤 후보는 ‘50억 클럽’의 뇌물죄 공범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대장동 게이트는 김만배-박영수-윤석열의 삼각 카르텔이 만든 권력형 게이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검찰을 더는 믿을 수 없다. 윤 후보를 공수처에 고발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다”면서 “또한 윤 후보에게 대장동 특검을 즉시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6일 밤 입장문을 통해 “뉴스타파는 윤 후보가 조 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으나 명백한 허위”라고 일축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고, 김만배의 일방적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만배는 신학림 전 위원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지만 그 후 밝혀진 증거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녹취록에서) 이재명 후보를 계속 감싸는 발언만 하는데, 범인이 보호하려는 사람이 곧 공범”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