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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특검’ 수용 답변을 다섯 차례나 요구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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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유튜브 영상 캡처> |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 정책 대신 대장동 네거티브를 꺼내들자 이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삶을 놓고 계속 이러시는 것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제안을 드리겠다”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에 동의해달라, 둘째 거기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책임지자는데 동의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대답 대신 “이거 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재명 후보는 다시 “동의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제안은 다섯 차례 이어졌다.
이 후보가 “대답을 안 한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특검에 동의한다는 명시적 답변은 하지 않은 채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만 했다.
토론이 끝난 직후 민주당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마지막 주도권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으로 일관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마지막 토론까지 국민의 삶은 안중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섯 번의 토론 내내 주제와 상관없이 대장동 네거티브만 했고, 그나마도 고개를 떨군 채 준비해온 원고만 줄줄 읽었다. 그러나 당선 후에도 특검을 통해 모든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책임지자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은 끝까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정책에 대한 내실 있는 토론을 기대하셨을 국민께 네거티브만 올인하는 윤 후보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특검 피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며 “세 번 토론회에서 대장동 네거티브만 하면서 번번이 역공 당했던 윤석열, 이번에 확실히 반격 당하며 특검 피하겠다 책임 못지겠다는 본심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는 “대장동 특검은 검판언 기득권 카르텔의 뿌리를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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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본회의 시작에 앞서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앞서 지난해 9월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백드롭을 회의장에 걸어놓았고, 올해 1월에는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특검 수용 요구와 관련해 “‘대장동 게이트’ 특검은 내일 당장이라도 처리하여 실행하면 된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엄정한 수사에 즉시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3일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들이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임을 가리키고 있다.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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