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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건과 연결되는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관련해, 당시 대검 중수부의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돼온 가운데, ‘검찰의 봐주기’ 정황이 검찰 수사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한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은 사업 초기 자금 1100억원대를 부산저축은행에서 끌어왔다.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의 처남인 조우형 씨가 브로커 역할을 했고, 그 대가로 10억 원의 알선료를 받아 챙겼다.
대검 중수부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며 대장동 대출도 조사했다. 당시 불법대출 사건으로 70여명의 관련자가 대거 구속 기소됐지만 조 씨는 어찌된 일인지 2차례 소환조사만 받고 무혐의 처리됐다.
21일 JTBC는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건 수사 검사에게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 변호사가 자신과 김만배, 조우형이 두 번째 조사 출석 전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만났는데,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했고, 조우형은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실제로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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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
당시 조 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검이었는데 박 전 특검을 조 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고, 남 변호사가 말한 커피를 타줬다는 주임검사는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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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
이 당시 수사 정황은 2013년 검찰 수사 때 ‘정영학-남욱’ 통화 녹취에서도 드러난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수사관이 그냥 덮어줬다. 아예 터놓고 덮어줬다”며 “만배 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A검사장이 직접 수사관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관에게) ‘우형이도 빼줘라’ (하니) 알겠다고 하더라”며 “아마 다시 부르는 일 (없이) 무혐의로 종결하겠다고 얘기 저한테 대놓고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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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
실제로 이들은 2013년에도 형사처벌을 피했다. 하지만 남 변호사와 조 씨는 이후 2015년에야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해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알선수재 혐의(조우형 구속)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수사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고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거짓 물타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JT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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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
또 대장동 수사 무마 의혹 관련해 김만배 씨 측은 경향신문에 “일방의 주장으로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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