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자는 해당 메시지에 대해 “당시 ‘송삼현 남부지검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눈치를 봐서 윤석열 총장이 보내 준 검사 4명을 다 라임 쪽에 배치했다’ 이렇게 설명해 주는 내용”이라고 하면서, 이 설명을 해준 검찰관계자가 바로 ‘한동훈 검사’라고 지목하고는 2월19일 채널A 백승우 기자가 이동재 기자와 통화한 녹음 파일의 녹취록을 제시했다.
이어 장 기자는 “(결국) 검찰 정보라는 얘기”라 짚고는 “이철 대표를 취재하라고 그의 개인정보를 검찰이 채널A 기자에게 흘려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동재 기자의 신라젠 취재는 처음부터 검찰이 청부해서 시작한 취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장인수 기자는 “이렇게 시작된 신라젠 사건 취재는 이후 3월31일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로 중단된다. 한동훈 검사는 이 때 발 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 됐다”면서, 4월2일 채널A 배혜림 법조팀장이 한동훈 검사와의 대화 내용을 정리해서 윗선에 보고한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장 기자는 자신이 한동훈 검사에게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한 날(3월30일) 한 검사는 채널A에 ‘MBC에서 연락이 왔다’고 보고를 한다며 “한동훈 검사 주장에 따르면, 이동재 기자랑 신라젠 관련 대화를 한 적이 없다는 건데, 이동재 기자가 자기 이름을 허위로 팔고 다닌 거고 자기는 피해자인데 가해자인 채널A에다가 항의를 하는 게 아니라 보고를 하면서 협조를 구한다”며 “참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또 3월31일 MBC 보도 전까지 한 검사가 배 팀장에게 10차례 이상 전화해 ‘녹취록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요청했다는 내용을 두고는 “한동훈 검사는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 검찰내 2인자로 불리던 사람이다. 그런 권력자가 가해자인 채널A를 고소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되지, MBC에 ‘녹취록 없다고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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