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건진법사의 말을 듣고 엉터리 결정을 내렸다면 윤 후보야말로 국민적 웃음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 후보에게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법무부장관이 압수수색을 지시했는데 복지부 의견을 들어 거부했다”며 2020년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발생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 후보는 “최근 건진법사가 ‘이만희 교주가 영매라서 건드리면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고 얘기한 걸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갔다”며 “최근에 어떤 분은 ‘이만희 교주께서 윤석열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 빚을 갚아야 한다, 빨리 다 입당해서 경선을 도와주라고 했다’는 양심선언도 했다”고 ‘신천지 연루 의혹’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당시 보건복지부에서 30만이나 되는 신도가 반발하면 관리가 안되니 강제수사는 조금만 미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래서 바로 중앙재난안천대책본부(중대본)와 함께 디지털 수사관들을 투입해서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다 들어와서 중대본에 넘겨줬다”며 “대검찰청 디지털수사관을 한 달간 붙여서 전부 포렌식을 해서 다 넘겼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당시 중대본에 파견 나가 있던 이모 국장이 저희들에게 30만 되는 사람들이 반발하면 도저히 뒷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고 관련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이다.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했다, 기자들이 그때 다 웃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당시 이재명 후보도, 추미애 전 장관도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날 아침 대검에서 강제수사를 논의하면서 중대본에 한번 물어보고 하자고 해서 과장들을 세종시로 보냈다”고 했다. 

이어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한테 ‘총장이 압수수색할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 그래서 언론에 풀면서(공개) 압수수색 지시가 내려왔다”며 “완전히 코메디 같은 쇼다. 다 웃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저는 조사권을 가지고 있다”며 “조사권으로 (신천지 신도)명단을 다 입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전 장관은 ‘토론 팩트 체크’ 글에서 “법무부 장관이 튀려고 신천지 강제수사를 지시한 것은 (긴박성, 필요성도 없는데) 잘못한 것이고, 오히려 검찰총장 자신이 포렌식 전문가를 투입해 방역을 도운 것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2020년 2월 초‧중순부터 예배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 확진자임이 드러나자 온 언론이 신천지에 대한 위험성과 긴박성을 실시간 알렸던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정부는 2월 26일 신천지 신도명단을 받아 전수역학조사를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신도명단이 정확하게 제출되지 않아 대구시장도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법무부는 중대본에 적극 지원하도록 1차 업무협조 지시를 2월 25일 하고 2차로 28일에는 명단제출 거부, 부실 제출, 허위 제출에 대해 강제수사를 지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나 검찰총장 윤석열이 강제수사를 대검에 승인받도록 하라는 식으로 제동을 걸자 복지부도 검찰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또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강제수사를 미리 공개했다고 웃음거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인신구속처럼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명단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신속히 검경이 협력해 명단과 동선을 확보했어야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그후 3월 17일 저의 제안으로 역학조사합동지원단을 구성하도록 해 법무부가 포렌식 전문가를 파견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 전 장관은 “건진법사의 말을 듣고 엉터리 결정을 내렸다면 윤 후보야말로 국민적 웃음거리”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뉴스1의 <검경,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 투입…지원단 출범>을 공유했는데 2020년 3월 17일 검찰과 경찰도 투입된 역학조사 지원단이 출범해 첫 회의를 열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