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 영상 캡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동훈 검사장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것에 대해 10일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은 일본 제국주의자인가”라고 반박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또한 일본 제국주의자가 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현직 검사가 정치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입장을 내서 논란을 야기하고 정치 한복판에 들어서 있는 모습이 어떻게 독립운동가에 비견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9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이 정권의 피해를 보고 거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이라며 “중앙지검장이 되면 안 된다는 얘기는 일제 독립운동가가 정부 중요 직책을 가면 일본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랑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후보는 집권시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해야죠. 해야죠. 돼야죠”라고 연거푸 3번 강조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거지 누가, 누구를 보복하나”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매우 불쾌하다”라고 입장을 밝히자 윤 후보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나”라고 받아쳤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윤건영 의원은 “공개적인 정치보복 선언”이라며 “역대 대선에서 유례가 없는 초유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죄도 없는 현직 대통령을 사실상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라며 “심지어 근거도 이유도 없는 무조건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례로 월성원전 수사와 관련해선 문 대통령 이름이 3번 등장하고 대통령이란 명칭이 40여차례나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여론에 대해선 윤 의원은 “국민들이 상식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아무 죄가 없고 열심히 일하는 분에 대해 적폐 운운하며 수사하겠다는 것이 합리적이고 온당한가”라고 했다. 

▲ <이미지 출처=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 영상 캡처>

여권의 반발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저렇게 나서고 또 여당이 적폐 수사라는 말을 가지고 정치 보복한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스스로 자해공갈 수준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기들이 지금 지은 죄가 많다는 건지 또는 이제 수사를 하면 모두 교도소에 갈 것을 스스로가 알고 있는 건지 좀 그렇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반발에 대해 “목적이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른바 친문핵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강한 애정이 있는 지지자들 중에 상당수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번 윤 후보의 기자회견에 ‘봐라, 윤석열이 문재인을 해칠지 모른다. 그러니 이재명을 지지하자’ 이렇게 지금 덮어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