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제공=뉴시스>

중앙일보 인터뷰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불쾌감을 표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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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후보는 9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인 이야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같은 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선거이지만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을 공언했다”며 “윤석열 후보가 꿈꾸는 세상은 ‘죄 없는 이에 대한 정치보복’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무엇이 잘못되어 수사하겠다는 것인지도 없이,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수사하겠다’고 한다”며 “그래놓고 ‘내가 하면 정치보복이 아니’라고 억지까지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못된 버릇을 아직도 잊지 못했나 보다”며 “죄 없는 이도 무조건 잡아 들여 검사의 칼끝으로 없던 죄를 만들어내던 그 시절이 그리웠나 보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심지어 이제 검사도 아닌 자가, 대놓고 ‘정치 보복’을 공언하고, ‘정치 보복’을 미끼삼아 자기 표를 얻으려 하고 있으니, 눈앞이 캄캄하고 정신이 어질어질하다”며 “염치도 없고, 신의도 없고, 상식도 없는 망발이다. 도대체 정상적인 대선 후보가 할 말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무슨 의혹이 있나. 이명박 대통령처럼 사사롭게 뇌물을 받았나.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처럼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했나. 적폐 세력에 빌붙어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탐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윤석열 후보 본인”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반문재인 만으로는 부족해서 이제는 대놓고 정치보복을 주장하느냐”며 “정치를 하겠다면 제대로 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