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대장동 개발 특혜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법정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수십억대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됨에 따라 ‘50억클럽’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두 달여 만인 4일 밤 11시경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곽 전 의원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부탁으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대가로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프레시안 등 보도에 따르면, 1차 구속영장에 알선수재 혐의만 적용했던 검찰은 이번에는 뇌물 혐의를 추가했다. 곽 전 의원이 여러 상임위원회를 거치며 포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받은 50억 원에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검찰은 이 외에도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당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곽 전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그는 “검찰은 하나은행에 제가 가서 뭔가 로비를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를 한다. 그런데 가능성으로 사람을 구속해도 되냐”며 검찰 측 소명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이로써 소위 ‘50억 클럽’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돈 받은 자가 누군지 왜 거금을 받았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 |
 |
|
| ▲ <이미지 출처=열린공감TV 방송 영상 캡처> |
박 의원은 “특히 구속된 김만배 씨가 당당하게 ‘윤석열은 내가 갖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언급했으니 그 카드가 이런 검은 돈은 아닌지도 국민의힘 대표주자 윤석열 후보도 국민들께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범죄수익을 몰래 챙기고 나눈 자들한테는 태연히 눈 감으면서, 개발이익을 최대한 시민 자산으로 환수하려고 했던 사람만 중범죄자처럼 다루는 자신의 태도는 과연 공정한가? 더구나 대장동 개발의 민간 종잣돈이 된 부정대출을 과감히 눈감아준 특수통 검사야말로 배임범이자 교사범으로 단죄하는 게 정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SNS에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 이제 시작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김만배가 들고 있는 윤 후보 카드도 신속히 수사해 국민 앞에 보고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곽상도를 포함해 국민의힘이 이렇게 뻔뻔하게 국민에게 거짓말 해왔다는 것이 밝혀진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