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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이 “김건희 씨로부터 어떤 부탁이든 지시든 받은 사실이 없다”며 송영길 대표에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카톡 내역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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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한 검사장의 적반하장 태도는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발언이며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무례하다”며 “지금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정치적 물타기를 하는 건, 다름 아닌 한 검사장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는 한동훈 전 검사장과 지난 검언유착 사건 당시 4개월 동안 9번 전화 통화를 했고 무려 332차례의 카톡을 주고받았다”며 “한동훈 검사장이 당당하다면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과 시간을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건희 씨는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라고 말했다”고 상기시키고는 해당 발언에 대해 “국민의 상식선에서 보더라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고 대변인은 “전 검찰총장의 부인과 한동훈 검사장이 그토록 많은 카톡을 주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누가 들어도 김건희 씨가 한 검사장을 지칭하는 말투 역시 마치 상명하복의 관계처럼 읽혀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한 한 검사장의 해명이 우선이다. 여당 대표의 상식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 이를 덮기 위해서 적반하장의 태도로 역공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거듭 “한동훈 씨는 김건희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면 카카오톡 내역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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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뉴시스> |
그러자 한 검사장은 또 입장문을 내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그림을 아무 근거 없이 뇌피셜로 대충 그려 놓고 ‘억울하면 카톡 까라’고 하는 ‘반헌법적인 우격다짐’을 집권당에서 하고 있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물타기’를 ‘물타기’라고 하는 걸 무슨 ‘역공’이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같은 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진행자인 박재홍 앵커가 해당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선대위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에게 한동훈 검사장 카톡 공개에 대해 묻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에 박 앵커는 “그런데 그 사실 자체는 범죄 사실도 아니고 사적인, 사인 간의 대화 내용인데 그걸 공개로 요구할 수 있는 것이냐”고 질문했고, 박영선 위원장은 “한동훈이라는 분이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게 되면 본인도 수사를 받아야죠. 자기가 아니라는 걸 입증해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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