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첫 양자토론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자료 반입’ 여부를 놓고 토론 예정 당일인 31일 오전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실무 협상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측이 “느닷없이 無자료 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이 후보가 갑자기 무자료 토론을 주장하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원 대변인은 “무자료 토론 주장은 결국 이재명 후보 특유의 현란한 말장난 말바꾸기 거짓말로 토론을 물타기 하겠단 뜻이나 다름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비상식적 무자료 토론 조건을 내세워 양자토론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협상팀에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하라고 지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날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박주민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왔다”며 “그러나 윤 후보는 커닝 없이는 토론을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
 |
|
| ▲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
박 의원은 “그동안 국민의힘은 앞으로는 토론하자고 하면서, 뒤에서는 온갖 조건을 달고 토론을 회피했다”며 “꼭 양자토론을 해야 한다고 해서 양자토론을 수용했고, 날짜도 원하는 대로 맞춰줬다. 주제 없는 토론을 고집하기에 그것도 양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자료 토론’을 요구했던 국민의힘이 이제 와서는 자료 반입을 고집하고 있다”며 “토론할 의지가 있는지,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주민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변화된 입장을 요구하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커닝 없이, 주제 제한 없이 국정철학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민희 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위 단장은 페이스북에 “윤측 쉴드로 국민을 속이는 기레기들! 댓글이 언론”이라고 적고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양자토론 협상 상황이 담긴 네티즌 댓글을 공유했다.
| |
 |
|
| ▲ <이미지 출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위 단장 페이스북 캡처> |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