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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과 ‘동거설’이 돌았던 양재택 전 검사와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시 체코 대사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체코 대사는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김 씨 일행을 만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주체코 대사는 이준희 전 대사로, 그는 2002년 2월부터 2004년 8월까지 체코 대사를 지냈다.
☞ 관련기사: 檢고위간부와 유럽여행 김건희 “체코대사가 환영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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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방송 영상 캡처> |
이 전 대사는 재임 시절 단 한 차례, 패키지여행 온 한국 관광객들을 호텔에서 만나 체코 역사를 설명해 준 일이 있다면서 당시 월간조선 기자였던 조갑제 씨가 여행객으로 왔고, 자신이 강연한 내용까지 포함한 기행문을 칼럼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씨가 “유럽여행, ‘프라하 칼 다리 위에서’”란 제목의 해당 칼럼을 올린 시점은 2003년 9월로, 김 씨 모녀와 양재택 전 검사가 여행간 시기와는 1년 정도 차이가 난다. 조갑제 씨 역시 이들 일행과 당시 함께 여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뉴있저>는 전했다.
윤석열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는 지난 2013년 검찰 조사에서 유럽여행 시점이 2004년 7월이라고 답변했고, 당시 최 씨 출입국 기록을 통해서도 2004년 7월 8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건희 씨와 양재택 전 검사의 출입국 기록이 없어 ‘삭제’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21일 SNS를 통해 “기자들이 던지지 않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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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은순은 왜 미국에 있는 양재택 검사 부인에게 거액을 송금했는가? 그 돈을 돌려받았는가?
2. 반면 양 검사는 ‘제이슨’에 송금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누구 말이 맞는가? 양 검사 말이 맞다면, 왜 직접 보내지 않고 ‘제이슨’을 통해 송금했는가? ‘제이슨’은 실존 인물인가?
3. 2004.7. 김건희씨는 양 검사와 패키지여행을 갔고(최은순의 출입국기록으로 확인), 체코 대사를 만났다고 했다. 그러나 이준희 체코 대사는 한국 관광객들을 호텔에서 만나 체코 역사를 설명해 준 일이 있으나, 이 때는 2003년이다.
4. 2009년 법무부는 2004.7. 김건희, 양재택 두 사람의 출입국기록이 없다고 법원에 회신했다. 이런 기록 삭제는 범죄다. 누가 왜 했는가? 2009년 당시 왜 수사에 들어가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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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라진 출입국 기록’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건희 씨 스스로가 여기에 대한 해명을 명쾌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어쩌면 이번에 이 녹취록을 통해서 뇌관을 김건희 씨 스스로가 건드리지 않았나(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재택 전 검사 문제가 김 씨의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관련해 기자 출신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정대택 씨가 문제 삼은 건 송사와 관련된 것”이라 강조하며 “‘현직 (고위급) 검사가 (사건 관계인의) 뒷배를 봐준 거 아니냐’ 이런 의혹하고, 양재택과 김건희 둘 다 체코에 다녀왔다고 인정했는데 다녀왔다는 출입국 기록이 없다. 누가 지운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던 건지 다 밝혀야할 사안”이라고 짚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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