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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재명 변호사비 조작 의혹 당사자’의 사망원인이 심장질환으로 밝혀졌음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까지 ‘살인멸구’ 운운하며 음모론에 편승해 비난을 자초했다.
안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를 당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며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이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의 ‘살인멸구’ 발언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을 죽여 입을 막았다’는 뜻이니, 이재명 후보를 ‘살인교사범’으로 지목한 셈”이라며 “남을 ‘살인교사범’으로 모는 게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르는 걸 보면, 양심과 지능이 ‘벼멸구’ 수준으로 퇴화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서울 양천경찰서는 브리핑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시체 전반에서 사인에 이를 만한 특이 외상은 없었다”며 “사인은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 씨가 지난 8일 오전 마지막으로 객실에 들어간 뒤 다른 출입자는 없었고, 현장 감식 결과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살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날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같은 경찰 조사 결과를 언급하고는 “타살이 아닌, 한 개인의 불행한 죽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분명히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고 말했다”고 상기시키고는 이는 “정치의 금도를 넘은 것은 당연하고, 금도를 넘은 위험한 언어로 국민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우리의 생존, 더 안전한 삶을 위한 권력 작용이다. 한 사람의 죽음은 애도의 대상이지 권력 획득을 위한 음모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죽음을 이용하는 정치는 국민을 위협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안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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