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된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평택 냉동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공무원 3명의 영결식장을 직접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참석은 당일 새벽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빈소를 다녀온 유영민 비서실장의 보고를 받은 뒤, 마음 아파하며 합동영결식 직접 참석을 결정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영결식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헌화‧분향한 문 대통령은 유가족 한 명 한명에게 국민을 대표해 조의를 표했고, 마지막 운구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옥조근정훈장, 1계급 특진 추서 등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절차에 따라 거행됐다.
순직 소방관은 故이형석 소방경, 故박수동 소방장, 故조우찬 소방교로 평택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같은 팀에 근무했다.
영결식을 앞두고 한국일보는 순직한 소방관들의 마지막 미소가 담긴 사진을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공개했다.
▲ 순직한 평택 송탄소방서 이형석(50·앞줄 왼쪽) 소방경, 박수동(31·뒷줄 왼쪽) 소방장, 조우찬(25·뒷줄 오른쪽) 소방교가 화재 진압 도중 찾아온 짧은 휴식 시간에 동료들과 검게 그을린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다. <이미지 출처=한국일보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사진은 팀을 이끌었던 이형석 소방경이 다른 소방서 동료 및 지역 의용소방대원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6일 오전 21분에 공유한 것으로, 화재 현장에 재투입되기 1시간 47분 전의 모습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소방경은 6일 새벽 0시 17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청북 고렴리 신축 건물 화재 대응 1단계”라는 짧은 글로 자신의 작전 투입 사실을 알렸다. 이후 아무 말이 없다가 “조심해. 밤이라 인명 피해는 없지?”라는 지인의 물음에 오전 7시3분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기고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아직까지는~~ 3명이 더 있었다는 얘기도 있구 해서 7층부터 4층까지 3번을~~ 안 나오는 것 보니~~”, “7층짜리 6만 평~~ ㅠㅠ”, “다행히 탈 게 없어서리”
한국일보는 두 자녀를 둔 이 소방경은 딸에겐 매일 오전 전화로 안부를 묻는 자상한 아버지였고, 박 소방장은 최근 경기도지사상을 받은 실력파로 “위험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남을 더 생각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또 팀의 막내였던 새내기 조 소방교에 대해 가족들은 “의리 있고 키도 큰 멋진 사나이”로 기억했다고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마지막 미소가 담긴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도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부디 영면하세요(You**)”, “정말 가슴이 메어지고 너무 아픕니다. 부디 영면하세요(직*)”,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픕니다(고목**)”, “고인들의 미소를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몰**)”,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영면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유가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ㅠㅠ(nat****),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세 분 모두 인상도 너무 좋으신데..ㅠㅠ 부디 화마가 없는 곳에서 영면하소서..ㅠㅠ(진**)” 라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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