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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대안공간 루프의 경력증명서 발급책임자인 서모 씨가 경력증명서에 적힌 근무기간과 큐레이터 경력이 모두 허위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증명서 위조’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건희 씨 ‘허위 이력’ 의혹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는 6일 페이스북에 “지금 김건희의 증명서 위조 여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적고는 “그 증명서 발급책임자의 의미있는 발언이 나왔다”며 관련 기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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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보도에 따르면, 루프의 대표로 재직했던 서 씨는 오마이뉴스에 “2004년, 2005년 전시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전에는 (김건희 씨를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그 경력증명서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근무년도도 저희가 쓴 게 아니”고, 근무 직급인 큐레이터에 대해서도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서 씨는 “98년에 김건희 씨가 우리를 도와준 것은 맞다”며 “학생으로서 여러 가지 잡일을 했다. 비상근 무급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말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서 씨는 “김 씨가 1998년도에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따로 다른 사람에게 물어봤다”면서 “그런데 그 사람도 (나중에는) 김 씨가 일한 사실을 부인하더라. 그 때 내가 잘못 확인했다. 미안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김 씨가 언제 루프에서 일했는지 묻자 그는 “페이퍼로 정확히 확인된 것은 2005년도 전시 두 건”이라며 “두 전시 모두 외부전시였는데 김 씨가 작가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12월에 그 경력증명서가 어떻게 발급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그런 내용으로 발급해줬으면 발급 오류”라고 말했다. 위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같은 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대안공간 루프에 있을 당시 김건희 씨의 큐레이터 경력 증명서를 써준 일이 없고 발급된 자료가 있다면 고쳤거나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꾸만 언론에서 김건희 씨와 친해서 써준 것 아니냐는 쪽으로 엮으려고 하는데 왜 이런 일로 시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만약에 어떤 친분이 있었다면 (개관도 하지 않았던) 1998년 내용을 경력증명서에 (잘못) 기재했을리 없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씨는 지난 2006년 12월 겸임교원 지원을 위해 수원여대에 낸 지원서의 ‘경력사항’에 ‘산업체경력’ 중 하나로 1998~2002년 대안공간 루프(국가지원사업) 학예실에서 큐레이터로 4년간 근무했다고 적고 경력증명서도 함께 제출했다.
그런데 허위 의혹이 제기된 김 씨의 산업체경력 점수가 수원여대 겸임교원 ‘공채’ 평정기준에서 절반을 차지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2006~2007년 당시 수원여대 교원신규임용시행세칙에 명시된 겸임교원 채용시 평정기준은 20점 만점에 최종학력 5점, 교육경력이 5점, 산업체 근무경력이 10점(산업체 근무경력 5점, 산업체 근무경력 적합성 5점)을 차지했다.
특히 산업체경력의 경우 근무기간에 따라 점수 차이를 뒀는데, 5년 이상은 5점, 4년 이상은 4점, 3년 이상은 3점, 2년 이상은 2점, 2년 미만일 경우 1점을 줬다. 김건희 씨는 대안공간 루프에서 큐레이터로 4년간 근무했다고 적힌 경력증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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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관련기사 캡처> |
관련해 교원채용 등의 대학업무를 담당해온 김병국 전국대학노조 정책실장은 오마이뉴스에 “수원여대의 당시 평정기준에서도 확인되듯 겸임교원 공채의 경우 산업체 경력이 당락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이런 점에서 김 씨가 수원여대에 낸 3개 업체의 경력서류가 허위라면 당시 다른 응모자들은 허위 서류 탓에 억울하게 탈락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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