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추가 : 2021-12-31 17-22-4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이슈’로만 한정해 양자 토론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히려 “설마 윤 후보가 직접 그런 제안을 했겠냐”고 반문했다.

▲ <이미지 출처=오마이TV 유튜브 영상 캡처>

이재명 후보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공공의료 확충 정책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 측이 제안한 대장동 한정 후보 토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혹시 이거 누가 이야기한 거냐”며 오히려 질문한 기자에게 “누가 이야기 한 건지 확인 가능한가요?”라고 재차 물었다.

해당 기자가 ‘윤 후보가 직접 이야기 한 건 아니’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이것도 윤핵관이 한 이야기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닌가. 나중에 ‘아니다’라고 하면 그만 아닌가”라며 “저는 이게 윤 후보나 윤 후보 선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국민 앞에 이런 제안을 할 수 있겠나. 국민의 삶을 놓고,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든지 이런 것과 그리고 그런 능력을 검증하자는 건데 특정 과거 사안에 대해서,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목표의 네거티브전을 하자고 설마 제안 했겠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확인 한 후에 그때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나중에 분명히 또 ‘아닙니다’ 이럴 가능성이 많아서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아닐 거라 믿고 싶다. 설마 이런 제안을 하셨겠나”라고 끝까지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 <이미지 출처=아시아경제 온라인 기사 캡처>

앞서 이날 아시아경제는 “尹 양자토론 검토.. 주제는 대장동으로 제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후보가 상대 후보와의 토론을 피하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해 토론하자고 직접 이야기하는 방안을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국민의힘 핵심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토론 제안이 이루어질 경우 이 후보가 즉각 수용할 것으로 보여, 여론조사 1,2위 후보 사이 첫 양자 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 같은 보도에 일부 네티즌들은 “재미있는 양반이네.. 토론 주제를 건희와 장모로만 하자고 하면 당신은 받을 건가?(마**)”, “토론이 아니라 대장동 수사 검사 짓 하겠다는 얘기잖아?(기록**)”, “대장동은 부산저축은행부터 시작하자!(맹박********)”, “대통령 선거지 대장동 동네반장 뽑냐?(꼬냉트***)”, “이게 뭔 소린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나요? 국민에게 정책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닌 ‘내가 검사로서 쥐 잡듯 널 잡아보겠다, 이걸 보여주겠다’ 이게 대선 토론입니까(이**)”, “어이가 없구만. 주제를 당신이 정하나? 국민이 원하는 것으로 정해야지, 정신이 없구만(백*)”, “아니 언제부터 토론이 협상의 대상이 된 거야?(커피**)”, “기사를 이따위로 쓰냐? 그런 제안을 하는 대통령 후보에 대해 비판을 해야지(마**)” 등의 성토를 쏟아냈다.

한편,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후보는 토론이 준비돼 있지만 대장동만 토론을 하기는 어렵다”며 “선대위 내에서 누군가 아이디어 차원에 말했을 수는 있지만 회의에서 논의‧검토가 이뤄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