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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문제를 ‘사찰 프레임’으로 끌고 가면서 오히려 윤 후보가 ‘고발사주’, ‘판사 사찰’ 의혹 피의자들과 통화한 사실을 부각하는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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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김진욱 공수처장은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와 김건희 씨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것이냐”고 묻자, “국민적 관심사가 됐기 때문에 말씀드리자면 현재 수사 중인 고발사주 의혹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고발사주 의혹 사건) 피의자, 핵심 관계자와 통화한 상대가 번호로만 나오는데, 그 번호가 윤 후보자 번호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공수처 사찰’ 논란에 대해 “법조인으로서 26년 동안 일했는데, 수사 중에 통신조회가 문제가 돼 기관장이 이렇게 (국회에) 나와서 답변한 전례가 없는 것 같다”며 “억울해서 수사 내용을 밝히고 싶지만, 수사 도중에 밝히는 것은 피의사실공표나 공무상 비밀누설이 될 수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공수처에서 3차례, 서울중앙지검에서 4차례 등 모두 10번의 통신자료가 조회됐다. 김건희 씨는 공수처와 중앙지검 등에서 7차례 조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한동훈-尹·김건희 통화내역’ 공개.. 언론이 물어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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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YTN '뉴스가 있는 저녁' 화면 캡처> |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게 고발사주 건 가지고 수사한 것 아닌가. 고발사주는 우리 민주당 사건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한동훈 검사 이런 분들이 김건희 씨와 200여 회 통화를 했다고 하고, 이 사건 났을 때 윤석열 후보와 손준성 검사의 통화내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지 않나. 이것이 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통해서 야당과 녹아냈는지 여러 가지 아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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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
그런가하면 ‘고발사주’ 사건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는 분석과 의견 기사를 통해 “윤석열 후보는 뉴스버스의 고발사주 보도 이후 사실관계를 다투기 보다는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공수처 수사를 흔들거나 무력화시키는 방식의 대응을 해왔다”고 짚고는 “최근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를 ‘사찰’로 몰아가는 것도 공수처 수사를 무력화하는 한 방안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진욱 처장은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 처장은 ‘윤 후보를 언제 소환할 것이냐’는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질문에 “절차에 따라 수사하는 방식과 순서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왜 아직 윤 후보를 소환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판사 사찰 의혹 핵심 피의자인 대구고등검찰청 손준성 인권보호관이 장기 입원 중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판사 사찰이 중대 범죄라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판사의 동태를 파악했다고 하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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