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006년 폴리텍대와 수원여대에 제출한 같은 회사의 재직증명서에 입사일이 무려 1년이나 차이나게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씨가 2006년 6월 폴리텍대와 같은 해 12월 수원여대에 제출한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이하 에이치컬쳐)의 재직증명서에 적시된 입사일이 다르다.

김 씨가 폴리텍대에 낸 에이치컬쳐 재직증명서(발행일 2006년 6월29일)는 입사일이 ‘2004년 12월2일’로 되어 있는데, 같은 해 12월 수원여대에 낸 같은 회사 재직증명서(발행일 2006년 12월11일)의 입사일은 ‘2003년 12월 02일’로, 1년의 차이가 난다.

▲ 김건희씨가 2006년 12월에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왼쪽)와 같은 해 6월에 폴리텍대에 낸 재직증명서(오른쪽).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캡처>

또 김 씨가 폴리텍대에 낸 이력서의 ‘산업체 경력’란에는 에이치컬쳐 근무기간을 ‘2005년 04월 01일~2006년 06월 현재’라고 적었는데, 이력서와 함께 첨부한 해당 회사 재직증명서의 입사일은 ‘2004년 12월2일’로 되어 있다. 이는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 상 ‘2003년 12월2일’과도 차이가 난다.

더 이상한 점은, 김 씨가 두 대학에 낸 해당 회사의 재직증명서는 약 6개월의 간격을 두고 같은 회사 이름으로 같은 대표이사가 발행했지만 문서 형식이 완전히 달랐다는 것이다.

폴리텍대 제출 증명서의 일련번호는 ‘第 2006-02-639號’였고, 수원여대 제출 증명서는 ‘제 2006-3호’로, 기재 항목도 일련번호 형식도 달랐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오마이뉴스에 “김건희 씨의 에이치컬처 이사 재직 시점이 본인이 제출한 재직증명서와 이력서 문서에서조차 2003년, 2004년, 2005년으로 오락가락 한다”며 “김 씨는 재직증명서 발급의 진실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최강욱 대표는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고는 “안되겠다”며 “이 정도면 윤석열 검사가 수사해서 기소할 수밖에”라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 기사 캡쳐>

김건희 씨 ‘허위 이력’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이 김건희 씨가 직접 대국민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인사가 김건희 씨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윤 후보 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조선은 “이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지 않으면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며 “선대위 핵심 인사들은 김 씨가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구체적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를 접한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사과 아니고 조사를 받아야지.. 어설프게 사과로 퉁칠려고 하면 그때 니들 진짜 다 죽어. ㄷㄷㄷ(베**)”, “범죄를 저지르고 사과로 통치면 검찰은 없어져야 하지요. 검찰총장 출신이 이걸 몰라요(wind*****)”, “개사과 잘 봤는데 뭘 또 사과?(별이**)”, “진짜 착각하는군요. 사과가 아니고, 수사부터 받아야 될 것 같은데(TAK*** ******)”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