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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가짜 이력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인터뷰한 YTN이 육성 공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YTN이 김건희 씨 육성 공개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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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
김 의원은 인터뷰 분위기에 대해 “오마이뉴스 통화 때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가벼운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간 편”이라며 “그런데 YTN 통화 내용에서는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의원에 따르면, YTN 기자가 허위‧가짜 이력에 대해 검증을 하자, 김건희 씨가 ‘왜 나만 이렇게 괴롭히냐’ ‘억울하다’고 하면서 ‘당신(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 이야기보다도 더한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제가 확인한 내용 가운데서 이 내용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을 아끼고는 “YTN 내부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후속보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관련해 “만약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는 말을 실제로 했다면 이 내용은 (국민들이) 알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자, 김 의원은 “제가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인터뷰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는 이유는 YTN이 이걸 보도해야 된다고 하는 차원에서, 이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씨가 이 시점에 자신이 직접 언론대응을 한 이유와 관련해 김 의원은 “배경에 조금 스토리가 있다”면서 “6개월 전 뉴스버스 기자가 전화했을 때는 모르는 번호가 떠서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엉겁결에 받았지만 이번에는 준비를 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씨가 YTN과 오마이뉴스에 인터뷰한 배경에는 “제3의 인물이 있다”며 “그 제3의 인물이 수원여대 허위 이력 기재 문제 등 김건희 씨와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YTN, 오마이뉴스) 기자들보다 하루 앞서서 일요일에 김건희 씨하고 통화를 했다”고 언급했다.
김어준 씨가 ‘제3의 인물’에 대해 국민의힘 측 인사인지 묻자, 김의겸 의원은 “그 분이 아직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여튼 제3의 인물이 먼저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김건희 씨가 이 문제를 자신의 주변 사람하고 최소한 2명하고 상의를 한다”며 “한 명은 선대위공식관계자고 한 명은 자기 지인”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씨가 ‘단독 결정이 아니냐’고 확인하자, 김 의원은 “절대로 혼자 한 게 아니”라며 “6개월 전에는 엉겁결에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번은 준비하고 사전에 발언 내용까지 조율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폭탄이 터졌다. 그래서 김건희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의원은 특히 국민의힘 선대위 측에서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대응이 너무 힘들다’며 김건희 씨한테 ‘나서라’는 압박이 계속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씨가) 당에서 계속 그런 요구가 들어오는데 이거 어떻게 할까? 하는데 마침 제3의 인물이 내용을 이야기 하고, 그러니 ‘그러면 이렇게 가볍게 한발 대중 앞에 다가가자고 하는 취지에서 월요일에 (YTN, 오마이뉴스 기자의) 두 통의 전화를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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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9년 7월25일,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 본관을 방문했던 김건희 씨가 남편인 윤석열 현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김어준 씨가 “YTN은 육성 보도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 오마이뉴스 후속 보도는 어떤 내용이 준비되어 있나”라고 묻자, 김 의원은 “YTN 문제는 제가 보기에 정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들어 있는 반면에 오마이뉴스는 조금 더 소프트 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건희 씨가 오히려 오마이뉴스 기자한테 ‘몇년 생이냐’고 물었고, ‘70년생’이라고 하니까,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의겸 의원은 또 “오마이뉴스 기자하고는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해드릴게요’ 그런 통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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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
한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씨의 인터뷰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이날 김어준 씨는 “지난번에 ‘쥴리’ 인터뷰도 있었고 ‘개 사과’ 사건도 있었던 만큼 당장 누군가 이걸 하자고 했을 것 같은데 왜 그냥 방치된 상태로 있었을까 그게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재원 최고위원은 “방치라기보다는 공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그런 조치를 해야 된다고 아무도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제 공식적인 활동을 하면 어떤 방식으로 서포트를 할까, 그런 정도의 생각만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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