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무조사 무마 청탁 등을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관련 각종 의혹들을 중심으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별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구속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골프는 얼마나 쳤고, 식사와 술은 얼마나 자주 했는지, 또 얼마나 끈끈한 관계였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는 “검찰이 반드시 실체를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진태 전 의원(이재명비리검증 특별위원장)에 따르면, 관련 사건기록이 검찰청 창고에 쌓여 있다고 하고, 주광덕 전 의원(상임전략특보)에 따르면, 골프장과 식당 이름도 특정된다”며 “게다가 윤 후보도 식사한 사실은 인정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김 전 의원은 윤우진 씨가 누구와 골프를 쳤는지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여섯 차례나 기각된 것, 그리고 해외 도피 중에 잡혀온 윤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낸다”며 “저희도 반드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민주당 ‘윤석열 검증특위’는 또 “당시 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세무조사 무마했다며 뒷돈 받은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는지, 그 변호사에게 윤 전 서장의 대포폰 번호를 알려줬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이 건은 현재 윤석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도읍 의원님과 김진태 전 의원님이 앞장서 제기한 의혹”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계속 소개해준 적이 없다고 하는데, 윤 전 서장의 파면처분 취소소송을 보면, 윤 후보가 윤 전 서장에게 연락해보라고 한 그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이 되었다고 나온다”며 “그리고 변호사가 윤 전 서장의 대포폰으로 연락을 했다는데, 그렇다면 윤 후보가 대포폰 번호를 알려줬다는 얘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그 대포폰으로 윤 후보와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 착수 직후인 2012년 3월부터 8월 해외 도주 전까지 수시로 통화했다는 말도 들린다”며 “당시 무슨 대화를 그렇게 자주 나눴는지, 혹시 윤 전 서장의 해외 도주에도 윤 후보가 관계된 것은 아닌지 꼭 밝혀져야 한다”고했다.

아울러 “당시에도 상당히 수사가 진전되어 있던 윤 전 서장 사건이 어떻게 수사에 필요한 영장도 수차례 기각되고, 2015년 파면처분 취소소송 판결 직전에 불기소 처분되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며 “이 역시 윤석열 선대위에서 활약 중인 김진태, 주광덕, 오신환 전 의원님들이 집중 제기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처>

민주당 검증 특위는 “(이 같은) 의혹은 여야가 공통으로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현재 윤석열 선대위의 핵심 보직에 있는 분들이 가진 의문이고, 저희들도 마찬가지로 매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고, 특히 윤석열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갖고 있었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합리적 의혹들을 최선을 다해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