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2분 침묵’ 논란을 빚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결국 이 사람에게 실력, 공감능력, 배려심, 임기응변, 센스 같은 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국힘 측 해명을 지적하며 이 같이 말했다.

▲ 고발뉴스TV 22일자 '뉴스비평' 방송영상 캡처

전날 윤석열 후보가 생방송 연설 중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2분 가까이 침묵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입장을 내고 “오늘 개최된 글로벌리더스 포럼에서 윤석열 후보가 국가미래비전 발표 시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 상황에 대한 주최 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상황을 두고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 측의 이 같은 대처에 최강욱 대표는 “설령 그 말이 진실이라 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집중하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떻게든 발언을 거듭하며 어색하고 이상한 상황을 해소하려는 사회자에게 미안해서라도 가볍게 답변하며 상황을 정리하려 반응한다”며 “하물며 발언내용을 이해하고 있다면, 도입부에 해당하는 설명을 하며 자연스레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최강욱 대표는 “결국 이 사람에게 실력, 공감능력, 배려심, 임기응변, 센스 같은 건 전혀 없다”면서 “(2분 침묵 논란은) 오로지 우월한 위치에서 호통 치거나 술 먹고 무식한 뻘소리 해댄 경험 외에 많은 이들 앞에서 그들을 배려하고 소통하며 이야기한 경험이 전무하고, 그럴 생각도 아예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고는 “침묵의 시간 동안 보인 표정의 뻔뻔함, 끝내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나는 것도 전두환과 꼭 같다”며 “지도자, 특히 대선후보라면 여러모로 최악이라는 사실을 다시 몸소 입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그는 윤 후보의 완주를 당부하고는 “그저 낙마로만 그칠 수 없는 법적, 정치적 응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