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고발사주’ 사건 공익신고자 조성은 씨가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조 씨는 10일 고소인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현직 검사들의 선거 개입 등 중대 비위 사건을 공익신고 한 일에 비상식을 넘어 자신의 비위 또는 이를 옹호하기 위해 중대 범죄까지 저지른 이들에 대한 엄벌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발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 조성은 씨가 국민의힘 권성동·김기현·윤한홍·이영·장제원·최형두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명예훼손·협박·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 등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는 “이번 공익신고는 현직 검사들의 선거 개입이라는 중대 비위 사실과 범죄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한 것인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를 용납할 수 없는 방법으로 허위 무고를 하고 보복 범죄를 한 사람들이 현직 국회의원들”이라 비판하며 “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점을 확인하고 싶어서 형사 절차를 진행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고발사주 실체 없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 대해서는 “손준성 검사가 검사인 것을 김 의원이 몰랐겠냐”며 “김 의원이 ‘손준성 씨가 검사인지 몰랐어요’라고 하지 않는 이상 김 의원 말은 전체가 거짓이고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조성은 씨는 “어떤 분들은 김 의원이 정치적인 물이 들어서 저런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정말 정치인들은 저러지 않는다”며 “잡범이나 하는 행위를 포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범죄자의 특성도 ‘1도‧2부‧3빽’으로 첫 번째는 도망하고, 두 번째는 부인하고, 세 번째는 빽을 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조 씨는 SNS에 “《윤석열 대검찰청 수뇌부의 ‘2020총선개입사건’》과 《채널A 취재사주 사건》에서 나타나는 관련 검사들의 선거개입 행위들은 그 내용들도 어처구니없지만, 특별히 ‘법정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날에 윤석열 대검찰청 수뇌부들이 선거개입과 선거방해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고발장 작성•증거수집을, 개인의 페이스북 캡쳐 자료나 보고 있었다는 것이 기가 막힌 일”이라고 적었다.

또 “저 중대한 ‘법정 선거기간’의 시기에, ‘윤석열 대검찰청 수뇌부’는 자신들에 불리한 언론인들 잡아들일 고발장과 그 증거자료 수집을 조직적으로 작성•공모하고 있었다는 지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저 사건으로 공직선거법 상의 검사의 직무수행과 그 중립성은 신뢰받지 못하게 되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기문란행위이자, 단순히 《저래봤지, ‘막상 처벌되지 않는 직권남용사건’이지~》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은 씨는 “‘그깟 고발장 하나, 뭐, 어째서’ 라는 태도를 유지할수록 더더욱 헌법상의 선출된 통치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될 자가 될 것”이라 경고하고는 “이 행위가 평범한 죄의 내용이라서, 다시 당분간의 역사 속에서 재발생 되어도 되는 사건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