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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증권계좌 거래내역 공개를 요구하자, 윤 전 총장 측이 “이번 주 중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공개 촉구한다는 홍준표 캠프 논평까지 있었는데 조금만 기다리시면 (되는데) 급하게,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 곧 공개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한 여명 홍준표 캠프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지난번 유승민 전 의원 공약표절 논란에 대해 해명한다며 인터뷰 대상자와 제안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다음날 명단만 공개했다”며 “이번에는 공개여부에 대한 발언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권모 대표와 특수거래 관계가 10년 동안 이어져왔고, 주가조작 선수인 이정필 씨가 이건희 씨의 계좌를 관리했다”며 “따라서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서 말한 대로 증권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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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 1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맞수토론에서 홍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거론하며 “OO증권 거래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그거 공개하겠다”며 “2010년 거래내역 공개하겠다”고 답했었다.
한편, 해당 사건을 탐사보도해온 KBS 홍사훈 기자는 지난 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구속된 인물은 누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범으로 알려진 잠적한 또다른 이모 씨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2010년 당시 권오수 회장이 자기 회사(도이치모터스) 곧 좋아지니 주식을 사두라고 해서 많이 샀는데 계속 주가가 내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주식을 다 손해보고 팔아버렸는데 갑자기 두,세달 뒤에 크게 뛰더라고요. 2010년 9월부터 매수가 갑자기 확 늘어나더라고요. 10월, 11월까지 누군가 계속 매집을 했는데, 당연히 주가는 올라갈거고요. 주가 챠트가 정상적인 형태가 아니길래.. 그래서 여기저기 좀 알아봤습니다. B모라는 사모펀드가 작전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홍사훈 기자는 특히 “이OO씨는 김건희 씨는 권오수 회장과 같이 두, 세차례 만나긴 했지만 주가조작을 하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내사한 당시 보고서엔 모두 8명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참여했으며 김건희 씨는 신한증권 계좌에 자신의 주식(당시 24만 8천주)과 현금 10억원을 주범 이OO 씨에게 위탁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적혀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김건희 씨라면 당시 신한증권 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할 것 같다. 정말 주가조작에 가담한 적이 없다면 말이죠”라며 “거래내역은 본인만 조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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