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누나인 김명옥 천화동인 3호 이사에게 부친의 연희동 주택을 “시세 보다 싸게 팔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지난 28일 열린공감TV가 화천대유와의 연결고리 의혹을 제기하자 즉각 입장문을 내고 “윤기중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여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 곳에 시세 보다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히 집을 내 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해명했다.
| |
 |
|
| ▲ 29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회장의 누나, 김명옥 천화동인 3호 이사에게 매각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 대문 너머로 정원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그러나 김명옥 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시세대로 매입해 바로 월세를 줬다”고 했다. 급매로 ‘싸게 팔았다’는 윤 전 총장 측 해명과는 다른 주장이다.
또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 부친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거래를 중개한 공인중개사는 김 씨와 관련해 “계약 두 달 전쯤 매수자가 찾아왔다”며 “(서울) 목동에 사는 사람인데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을 알아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 벽에 걸린 지도를 가리키며 “이쪽도 보여 주고 여기도 봤는데, 어떤 데는 언덕이라 다리가 아파서 안 되겠다고 하고. 21억짜리 다른 집도 보여줬는데 돈 여유가 없는지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김명옥 씨가 수원에 실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희동 주택을 매입한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는 “2019년 6월에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 김명옥 씨가 굳이 자기가 살 집도 아닌데 잘 거래도 되지 않는 연희동 주택을 왜 매입했을까”라는 의문을 나타냈다.
| |
 |
|
| ▲ <이미지 출처=열린공감TV 유튜브 영상 캡처> |
강 기자는 “등기부등본상 김명옥 씨의 주소지로 나와 있는 양천구 목동에 찾아가봤더니 해당 건물 1층에 공인중개 사무실이 입주해있었다. (김 씨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니었다”며,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5층짜리 해당 건물을 김명옥 씨가 10여 년 전에 취득했다고 하고, 자신은 3~4년 전에 임대로 들어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강진구 기자는 “김명옥 씨 집이 목동에도 한 채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기 위해 주로 수원에 실거주 하며, 양천구 목동에는 1년에 3~4번 정도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거의 얼굴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목동에도 집이 있고, 수원에도 집이 있는 분이 연희동 주택을 굳이 주거 목적으로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주거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 목적일 텐데, 그렇다면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지역을 살 리가 없지 않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