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가운데)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특혜의혹 관련 긴급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대장동 사건’이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이슈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곽상도 의원 아들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문제를 최소 추석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곽상도 아들 50억’ 국힘이 먼저 알았다? 국민을 개돼지로 봤나

김기현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규명 TF’를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로 전환하고, 특별검사,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일보는 ‘고발 사주’ 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에게 ‘대장동 의혹’은 ‘꽃놀이패’라고 분석했다.

24일 <‘이재명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꽃놀이패’인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일보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되지 않으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만, 국민의힘은 자신만만하다”며 “‘부동산 가격 폭등’ ‘천문학적 부당 이익’ 등이 등장하는 의혹을 키우는 것 자체가 ‘꽃놀이패’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특히 한국일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고발 사주 의혹의 위력을 꺾거나 최소 물타기 하는 효과도 국민의힘은 바라고 있다”며 “다음 달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이재명과 대장동’으로 뒤덮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또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 분열 카드이기도 하다”며 “실제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그야말로 거칠게 맞붙었다. 이 전 대표 측은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관련해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고발사주 관련 새로운 증거들 앞에 속수무책이자, 이제는 대장동 사업에 마구잡이식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과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은 “고발사주를 덮으려는 국짐당의 전략(진*)”, “언론, 검찰, 구김당의 악질이 나올 거다. 그래서 시민들은 행동을 답할 거다(강**)”, “고발사주는 국기를 흔드는 건데, 조용하다. 민주당 분발해라. 이건 아니지(김**)”, “이재명 대장동이 아니고 국힘 대장동게이트라고 써라(조**)”,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과 국짐당 게이트다. 또 조작질 하지 마라. 언론들 정신차려라(sa****)”, “그러다 니들이 먼저 죽는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비**)”, “토건비리는 국짐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마이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의혹을 특종 보도한 노컷뉴스 서민선 기자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2주 전쯤, 최소 추석 전에는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취재가 됐다”며 “특히 김기현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이 사실을 알고 곽상도 의원을 직접 불러서 자세하게 얘기를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 기자는 “(곽상도 의원 외에) 국민의힘 쪽으로 복수의 관계자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추가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