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첫 총리를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며 충청 표심 공략에 나서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옛날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주의라는 건 김대중 대통령께서 최대 피해자셨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모든 걸 거셨는데 말로는 김대중, 노무현을 계승하겠다고 하고, 하시는 실천 약속은 전혀 다르다. 그러면 안 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굉장히 중요하니 지역이 아니라 실제의 능력과 인물, 됨됨이, 이게 더 중요하다”며 “충청 득표 전략이라고 한다면 제대로 된 충청 공약, 실효성 있는 공약, 이런 걸로 승부를 거셔야 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마치 전두환 시절에 충대, 충청에 청남대를 둔 것 같은 그런 느낌 비슷하게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균형발전의 시대적 비전, 안목, 이런 걸 제시하고 뚜렷한 전략을 꺼내놔야지 평생 사람만 잡아들이는 일을 하셨던 분이니까 비전 대신에 그러한 얼렁뚱땅 땜질 처방을 내놓지 않나 싶다”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세종시는 지금 행정도시고 국회의사당도 그 쪽으로 옮긴다고 하니까 대통령 집무실도 그런 의미에서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주장”이라고 반문하자, 추미애 전 장관은 “완전히 이전하려고 한다면 여러 가지 법적 보완을 해야 되겠고, 그렇지 않고 그냥 제2의 집무실을 두겠다고 한다면 집만 덩그러니 있고 안 가면 그냥 별장 같은 그런 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충청권 핵심 공약에 대해서는 “충청을 2광역으로, 국가균형 발전의 광역으로, 또 교통의 중심망으로 설계하고, 충청 메가시티로 통합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서해 경제 통합권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앵커가 “충청 메가시티, 그렇게 들어서는 조금 추상적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대전형 뉴딜과 충청권(세종) 메가시티, 이 두 가지로 나누고는 “이 두 도시가 핵이 돼서 대전은 충남과, 세종은 충북과 권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중심추 전략이 바로 추미애만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