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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황제 의전? 공무원 무릎 꿇게 만든 기자 갑질!”전우용 교수 “‘언론’이라는 완장이 사람을 일시적으로 사악하게 만들어”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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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31  12:24:01
수정 2021.08.31  12: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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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는 ‘법무차관 황제의전 논란’에 대해 이는 “공무원을 무릎 꿇게 만든 기자 갑질”이라고 촌평했다.

김 씨는 3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방송에서 “자신들 화면을 위해 그 직원더러 뒤로 가라고 더 앉으라고 요구해서 무릎을 꿇게 만든 건 기자들”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지난 27일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초기 정착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그는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들게 된 전후 사정에 대해 “애초 실내 브리핑이 기자단의 수가 50명을 넘기자 실외로 장소 변경이 됐고, 마침 쏟아지던 비에 우산을 들고 있던 강(성국) 차관은 우산을 든 채 다른 한 손으로 몇 장에 걸쳐 문건을 넘기며 브리핑하기가 어렵자 옆에 있던 한 법무부 직원에게 우산을 넘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직원이 강 차관 바로 옆에서 카메라에 잡히는 게 거슬린 기자들이 그 직원에게 뒤로 가라며 요구를 한다”며 “그래서 강 차관 뒤에 서서 우산을 들고 있던 직원의 손이 카메라에 잡히자 이번에는 앉으라고 요구를 한다”고 되짚었다.

김 씨는 “이에 우산을 들고 쭈그리고 앉게 된 직원은 브리핑이 계속되자 결국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무릎을 꿇게 된 것”이라며 “이게 실제 전말”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 직원이 옆에 서 있건, 우산을 잡은 손이 화면에 잡히건 그냥 진행했으면 문제없었을 일이다. 고위공무원이 자신의 부하를 함부로 다룬 황제의전이 아니고 기자들이 화면을 위해 공무원을 무릎 꿇게 만든 기자 갑질인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황제의전이냐”고 꼬집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도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언론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 눈에 안 띄게 뒤로 물러나 몸을 낮춘 채 우산을 씌우라고 요구해 놓고는, ‘황제의전’이라고 비방하는 기자들이 있다”며 이는 “당사자를 괴롭히는 짓일 뿐 아니라, 현장에 없던 사람들을 농락하는 짓”이라고 질타했다.

전 교수는 “일상에서 이 정도로 질 나쁜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저들도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닐 것”이라며 “‘언론’이라는 완장이, 사람을 일시적으로 사악하게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규정한 언론중재법이 통과돼도, 징벌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사법부가 한다”며 “사법부가 하는 일을 ‘정권의 언론탄압’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사법부는 증거가 없거나 반대 증언이 있어도 언론의 주장만 사실이라고 믿는데 뭐가 걱정이고 불만인지 모르겠다”며 “‘고심하는 척’, ‘사람다운 척’이라도 해야 ‘기레기’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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