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퇴 쇼로 여당이 사퇴에 동의할 거냐, 말거냐, 이것만 떠돌고 있다’며 “본질이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양이 의원은 31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희숙 의원님께서는 사과와 송구스러운 마음이 먼저지 않나. 그리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는 게 먼저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난데없이 의원직 사퇴를 들고 나오시니 도대체 뭐가 있길래, 무엇을 위해 (이러시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밝혀진 것 중 하나가 윤희숙 의원님이 그 전에도 사퇴를 이런 식으로 2번이나 하셔서 나름대로 원하신 결과를 얻었다는 게 잘 아시는 분들의 얘기”라며 “이번(에도) 결국은 성공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 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민주당 보다 더 강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신 이준석 대표님의 그 허언, 지금 그것 가지고 얘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냐”며 “결국은 소기의 목적,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당리당략을 달성하신 게 아닌가.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쇼’가 아니었다 자꾸 여쭤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윤 의원 부친이 ‘KDI 내부 정보를 이용해 농지를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수사가 아니면 드러나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윤희숙 의원님께서 저렇게 큰 소리 치시는 거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또 일각에서 권익위 조사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뭔가 자극적인 대응으로 돌파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탈당을 했냐 안 했냐, 사퇴를 했냐 안 했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게 부동산 투기인가, 투기라면 사죄를 해야 하고 해명도 적극적으로 하고 수사도 받고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까 국민들이 자꾸 손가락질하고 정치인들 자기들끼리 싸움한다 그러고 원래 본질은 사라지면서 정치 혐오가 커지는 게 아닐까(싶다)”며 “우리 같이 반성하고, 문제를 좀 해결하는 차원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이 의원은 “윤희숙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듭 “탈당이냐, 아니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 아니겠냐”며 “(윤희숙 의원이) 해명도 적극적이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 하며 화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