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해 공수처에 셀프 수사의뢰하면서 여당을 향해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KDI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매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렇게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아무렇게나 막 던지는 게 정치인이냐”며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를 겨냥했다.
| |
 |
|
|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면서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 하겠다"고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윤 의원은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남영희 대변인이 음해에 가장 앞장선 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며 “이재명 캠프 자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 더러운 음모나 꾸미는 캠프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모의의 꼭대기엔 누가 있나. 캠프의 우두머리 이재명 후보”라며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고 강변했다.
윤희숙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님 부친은 투자목적 즉, 투기임을 밝히셨다”며 “‘농사짓겠다’는 소망이란 님의 말은 꾸며낸 말이었던 것”이라고 윤 의원의 앞선 해명을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이 뿐이 아니다. 8월 초에 부친 땅 있는 것 알았다”는 것이라며 “님 부친 세종시 왔을 때 딸집에서 주무셨단 농지임차인 증언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님은 미사여구를 동원한 거짓해명으로 계속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이라며 “그게 안 통하니까. 또 남 탓, 걸고넘어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가를 걸고넘어져 시선을 분산시키되 언론이 다뤄줄만한 대상을 골라 물타기 한다”며 “심지어 권익위 조사도 비난했다”고 꼬집었다.
최 전 의원은 “‘집 있는 임차인’ 윤희숙 님을 언론이 서민임차인처럼 공중부양 시킨 경험으로 간이 풍선해진 듯(하다)”며 “아직도 잘못을 인정 못하고 남 탓, 어불성설 물귀신 작전 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고는 ‘대권후보 1위 이재명 후보를 걸고넘어지면 반상식 보수언론이 보호해주리란 잔계산, 국민보시기에 참으로 안 이뻐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후보도 이날 SNS에서 윤희숙 의원 해명에 ‘핵심’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번 의혹의 핵심은 본인 표현대로 ‘구부정한 80노인’이 진짜 농사를 짓겠다고 땅을 산 것인지 아닌지”라며 “(그런데) 이게 빠졌다. 그러면서 사회 환원은 하겠다고 한다.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은 유감스럽게도 합리적인 의혹에 대한 답변 없이 그저 여당 의원들에 대한 저주와 ‘구부정한 팔순 노인’에 대한 동정 호소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국민들은 의심한다. 하필 둘째 딸이 예타를 담당하는 KDI에 근무했고, 셋째 사위는 기재부에 근무했는데 팔순의 노인은 이들과 대화도 한 번 안하고 세종에 땅을 샀다는 말을 누가 믿느냐”며 “더구나 윤 의원은 기관특공으로 6년 만에 2억3천5백만 원을 벌었고, 부친은 5년 만에 최소 10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이게 명백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찰은 윤 의원을 신속하고 강력히 수사해야 한다”며 “KDI 전수조사는 무슨 핑계를 대도 피해가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