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YTN '뉴스가 있는 저녁' 화면 캡처>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명단에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윤희숙 의원은 ‘나는 임차인입니다’란 국회 5분 연설로 화제를 모았지만 다주택자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투기 의혹 소지가 있다고 지목한 의원 12명에 대한 징계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명단이 유출됐다.

명단에는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석·한무경·의원(가나다순)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지난해 7월 30일 ‘임대차 3법’ 통과 당시 5분 자유 발언에서 “나도 임차인”이라며 “지난 5월 이사 후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었던 윤 의원은 다주택자였다.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살면서 서울 성북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 한 채씩 보유하고 있었다. 경실련 발표 다음날인 지난해 7월 29일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일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내 의원 12명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대선후보들도 모두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홍 의원은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대선후보는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가족 전부 부동산 검증받아야 한다. 국회의원들도 다 받으면서 대선후보들이 안 받으며 안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선후보 중 검증을 받은 사람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하나뿐일 것”이라며 “저는 무소속 당시에 검증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의원이 ‘대선후보 모두 부동산 검증을 받자’고 제안하셨다”며 “찬성한다”고 호응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24일 “홍준표 후보가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권 후보와 그의 가족이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걸 들었다”며 “그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참에 여야 모두 부동산 검증 제대로 하자”라며 “저 정세균, 당당하게 국민의 검증대 위에 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