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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본역량진단 탈락 인하대.. 고름부터 짜내야한진그룹 법인 이사회의 지나친 간섭, 파행이 구성원간 소통저해.. 문제 되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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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수 <유스라인>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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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1  08:57:35
수정 2021.08.21  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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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하대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받은 평가지표 점수. 구성원 참여소통이 2018년 2주기 때보다 27점 이상이 빠졌다.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지표에서도 큰 하락이 보인다.

인하대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 탈락이라는 가결과 통보에 비대위를 발족해 이의신청하겠다며 강력한 대응을 밝혔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18일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가결과 발표를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을 인하가족에 죄송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총장은 “인하대는 교육부가 진행하는 국내 수위권 규모 사업에 선정돼 연구력까지 자타가 공인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정량지표의 경우 대부분 만점을 획득했고, 사학의 사회적 책임성 측면에서도 제재에 따른 감점 요인도 없었다”고 항의했다.

이어 “일부 정성지표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평가를 받았다”며 “납득이 어려운 이번 결과를 수긍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하대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탈락한 결정적인 내용은 조 총장이 자랑한 인하대의 정량평가가 아니라 정성평가 대목이다. 대학평가에서 순위에 결정적인 것은 언제나 정성평가에서 결정이 났다.

인하대의 일반재정지원대학 탈락은 ‘구성원 참여소통’,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지표<상기-표 참조>에서 지난 2주기 대비 형편 없는 점수를 받은 것이 결정적이다. ‘구성원 참여소통’은 2주기 대비 무려 28점이나 빠져 버렸고,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도 25점 이상 깎였다. 아마도 두 지표중 하나만이라도 2주기 평가 때와 비슷한 점수를 받았으면 인하대의 이번 3주기 일반재정지원대학 성적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사실 인하대가 구성원간 참여소통이 되지 않아 시급히 개선하지 않으면 학교발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인하대 자체의 지적이 여러차례 나왔었다. 인하대 구성원간 참여소통이 크게 떨어진데에는 현 조명우 총장 이전 총장 2명이 잇달아 임기도중에 물러나면서 내부갈등과 반목이 크게 자리잡았고, 하나로 결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 사례로 몇해 전 인하대는 한진해운 회사채에 130억원을 투자했으나 몇 달 못가서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해 교비 130억원을 그냥 날렸다. 학교 구성원들은 이를 순수한 투자라고 보질 않는다. 몇 달뒤면 막을 내릴 회사에 130억원을 왜 투자하겠냐는 반문을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들의 한마디면 학교의 모든 것이 바뀌는 판에서 학교 구성원들은 많이 낙담했을 법하다.  구성원들을 좋은 학교 만들기에 수수방관자적으로 만들 수 있다. 당연히 소통 또한 부족했을지 모른다. 게다가 조양호 오너의 아들 조원태 회장의 인하대 학위 취소건도 '오너의 무소불휘'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인하대 구성원들은 실망하지는 않았을까.

   
▲ 인하대가 201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한 대학혁신지원사업계획서에서 인하대 최대 약점을 소통부족으로 꼽고 있다.

인하대 내부에서는 한진그룹 관련 인사들이 장악한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의 전면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구성원들을 만족하기에는 크게 부족하고, 구성원간 소통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몇몇 교수들은 제기해 왔다.

이러한 불통에는 인하대의 총장선출 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한진해운 회사채 손실건으로 2018년 1월경 최순자 전 총장이 직위해제 된 이후 공석이 된 자리를 이을 신임총장 선출 과정에서 구성간, 법인과 구성원간 반목과 갈등이 계속적으로 불거져 왔다. 이런 인하대의 구성원간 소통부족이 인하대 자체적으로도 잘 알고 있었고, 그 대목은 여러 군데서 나타난다. 그러나 얼마나 개선하려고 실행하려 했는지가 중요하다.

인하대가 201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한 대학혁신지원사업계획서<상기-그림참조>에서도 SWOT분석에서 소통부족을 큰 약점으로 꼽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명우 총장의 부임후 첫 일성(一聲)도 구성원간 소통에 방점이 크게 찍혔다. 혹시, 해결해야 할 숙제를 계속 미뤄왔던 것은 아닌지 인하대를 사랑하는 구성원들은 곱씹어 볼 일이다.

   
▲ 조명우 총장이 2018년 신임총장으로 부임 첫 일성(一聲)으로 구성간 소통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은 조명우 총장의 동아일보 인터뷰.

한진그룹이 인하대를 쥐락펴락 하는 상황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작고 이후 자녀들간 경영권 다툼은 인하대 구성원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소통할 마음마저 사라지게 하지는 않았는지, 법인 이사회 관계자들은 반드시 되돌아 봐야 한다.

현재 인하대 구성원이나 운영자들에게는 이번 일반재정지원대학 탈락이 더도 없이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2013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된 국민대도 동문들이 학교에 와 항의시위를 하는 등 한 동안 소란이 있었다. 이후 학교측은 학교운영의 구태를 인정하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자율자동차분야와 관련된 디자인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대학중 최강자로 부상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름 짜지 않는다고 살이 되지는 않는다.

와신상담(臥薪嘗膽)으로 다시 우뚝 서는 인하대를 기대해 본다.

※ 이 기사는 Usline(유스라인, http://www.usline.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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