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게 ‘윤석열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 실재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송 직전 원 전 지사에게 이준석 대표의 해당 발언 여부에 대해 확인한 결과,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희룡 지사가 (해당 발언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심하게 얘기하자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확인을 해줬다”며 이 같이 전했다. 

▲ <이미지 출처=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

김 최고는 이준석 대표 일련의 발언들을 지적하며 “결국에는 공정한 경선을 거치지 않게 되면 당내 후보들이 반발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후보를 선출해도 우리당 지지자들이 완벽하게 일치단결해서 선출된 후보를 지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심리적 경선불복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 대표께서 해야 될 일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해야 되고 그것이 유일한 자신의 사명이자 소명이어야 되는데,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해서 ‘곧 정리된다’ 또 ‘토론회 두 번이면 끝장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건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설마 그랬을까 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고, 그런 점을 이준석 대표가 초래했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의 해당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18일로 예정된 토론회는 물론, 경선준비위원회 전체 내용은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준위 활동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서 대표의 여러 가지 말씀으로 인해 지금 공정성에 의심을 갖게 만드는 일이 너무 많지 않았나”라고 꼬집고는, 이준석 대표는 공정한 위치에서 총괄 관리만 하고 선관위를 조속히 구성해 관련 업무를 도맡게 해야 한다는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