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교육청, 사립학교 교사 채용권까지 뺐는다”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 기사 캡처>

이재명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아직도 이런 식으로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스스로의 대중감각을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적고는, 조선일보 기사를 두고 “불공정 채용을 개혁하기 위한 일에 색깔론을 덧씌우는 전형적인 수구 기득권 세력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립학교 신규 교사 채용 위탁 범위 확대 방안’에 대해 보도하면서 “진보‧좌파 성향 교육감들의 사학(私學) 옥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매체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말 도내 학교법인에 보낸 ‘2022학년도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협의 알림’ 공문을 토대로 이 같이 주장했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교원 위탁채용 범위를 기존 ‘1차 시험(필기시험)’에서 ‘2차 시험(수업능력평가 및 교직적성심층면접) 및 최종합격자 선정’까지로 확대했다.

조선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은 국민 세금이 재원인 교육 재정으로 자신들의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위탁 채용 인센티브를 내걸고 있다”며 “사학 자율성 포기를 강요하면서 ‘돈이나 더 받아가라’는 것”이라고 반발하는 사립학교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 빌딩에서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최대 1000만원의 장기 저리 '기본대출'을 청년부터 시작해 전국민으로 확대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복잡한 개혁이 아니다. 상식대로 하자는 것이다. 채용의 전 과정을 교육청에 위탁해 불편부당한 채용을 막고 공정을 뿌리내리는 정책”이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사학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특단의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특히 “강제로 하지 않는다”며 “사학 자체적으로 채용할 경우 그간 교육청이 지원해온 인건비를 법인에서 전액 부담하지만, 교육청에 위탁하는 사학에는 학교에 5천만 원, 법인에 5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학재단이 민간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교육’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주식회사 아니고 ‘재단’”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가 따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더 이상 소왕국 만들어 마음대로 하던 세상, 가능하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사학개혁, 이재명이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