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경기도 파주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검찰은 ‘조국 일가’ 수사를 제대로 했는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최 전 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당시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했던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현정 앵커가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국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자, 그는 “그 당시에 추 장관이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하고 그랬던 것이어서 그 부분은 명백히 검찰의 수사권에 대한 간섭, 방해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온가족을 탈탈 털어 가족 인질극을 벌인 전대미문의 수사 끝에 제대로 수사한 것이 뭐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총장 스스로 대통령 곁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며 겨누었던 핵심범죄 혐의인 사모펀드로 인한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는 일찌감치 무죄로 드러났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급히 땜질 기소하듯 별건으로 기소한 자녀 표창장 위조 혐의가 재판 중”이라며 “그런데 그것도 오래전 교수시절 일로 민정수석 직권남용과도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입학사정관이라는 입시제도를 겪은 세대와 그 부모들(중에는) 윤석열의 사적 표적이 된 조국 가족이 아닌 보통 사람이라면 과연 그런 식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할 만큼의 사건인지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상식을 벗어난 일탈을 일삼고 언론에 침소봉대하는 식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짓밟은 과도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헌법기관 출신으로서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했던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초년생으로서 너무 빨리 정치물이 들어 그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