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두 분이 왜 갑자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세계관은 완전히 19세기에나 가능했을 법한 과거에 갇혀 있”고, “최 전 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은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실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두 분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회 법사위 피감기관의 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리에 있었다”며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변해왔다”고 상기시켰다.

박 의원은 “(그런데 두 분은) 어느 순간 야당의 품에 안겨 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렇게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정치적 입장이 바뀌면, 두 분이 해왔던 수사나 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국민들이 어떻게 믿겠냐”고 질타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그리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제공=뉴시스>

그는 특히 “두 분 다 자꾸 공부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고 하시는데, 대통령이 공부해서 시험 잘 봐서 통과하면 되는 자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발 유권자들 앞에 서시기 전에,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깊이 고민해보시길 정말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