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 합의를 국민의힘이 ‘100분’ 만에 번복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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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줄곧 ‘전국민 지급’을 주장해온 이재명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 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라며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상대에 대한 도리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 지사는 특히 “국민을 주권자로 보고 두려워 할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며 “의원들의 불만은 당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지사는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전통시장‧골목상권 상인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주지 말라”고 지적하며 “민생을 최우선 하는 정치 본연의 길로 다시 돌아오라”고 주문했다.

앞서 ‘전국민 지급’ 여야 대표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에게 백신처럼 기쁜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이미 검증되었다”며 “지난해 13조 원 규모로 전국민 보편지급이 된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40조 원에 이르는 2, 3, 4차 현금 선별지원보다 컸다는 것은 이미 통계로, 전국민의 체감으로 확인되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은 빈자 구제 정책이 아니다. 소멸성 지역화폐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함으로써 코로나 거리두기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매출확대로 방어하자는 것”이라며 “굳이 부자와 빈자를 ‘선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민생을 최우선 하는 정치 본연의 길을 찾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