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도전설에 대해 28일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야권 대선후보로)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참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오전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상호 의원은 “고위직을 한 것을 발판으로 삼아서 야권의 후보가 되겠다고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공직 윤리에 맞지 않다”면서 “저런 공직 윤리를 가지고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 출발부터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어떻게 하다가 정치 바람이 불어서 임기도 채우지 않고 대권후보로 가겠다고 하는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씨의 대체재로써 최재형 원장을 준비하고 있다면 정말 더 큰 실책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현 정권의 최고위직, 사정기관 수장들이 야권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공급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이 임명해서 김동연, 윤석열, 최재형까지 전부 대선후보로 키워 야권에 공급해주고 있다”면서 “이게 플랫폼 정권인지 인큐베이터 정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정치를 하려고 생각도 안했던 분들이 떠밀려서 대선 판에 나와서 할 정도로 이분들이 생각하기에도 나라가 이대로 가면 망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앵커가 “그런 논리라면 지난 보수정권은 전직 대통령 두 분이 다 교도소에 갈 정도로 (정권이)많이 망가졌는데 왜 최고위직 중에 야당에 가서 대선주자하겠다는 분이 없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해진 의원이 “언제 적 말씀인가”라고 되물었다. 

앵커는 “지금 그 논리대로라면 이렇게 엉망진창 된 정권에서 이 꼴을 못 보겠다며 야당 가서 한번 바로 잡아보겠다는 사람이 왜 없었는가”라며 “똑같은 논리라면 정권이 엉망이어서 나왔다는 논리는 모순이 있지 않은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조해진 의원은 웃음으로 얼버무리며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답변을 피했다. 

조해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전 의원 등 탈당파들이 만든 바른정당에 2017년 입당했다. 이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대선캠프 전략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2017년 11월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구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했으나 불허됐고 2020년 1월 복당해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