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이 “조선일보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선일보 ‘삽화’ 논란을 언급하며 “이것은 비단 조선일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진실을 왜곡하고 인권을 침해하며 불공정한 보도를 하여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 보호 영역이 아니”라며 “국민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5월31일 미디어혁신특위를 발족하고 허위조작보도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신속한 입법을 통해 피해구제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가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에서 발의한 언론중재법의 내용을 정리해 위원회 대안 형태로 발의한다고 한다. 언론개혁을 위해 국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조선일보>가 ‘성매매 유인’ 제하의 기사에 조국 교수와 조국 교수의 딸 일러스트를 사용하는 말 그대로 엽기적인 인격말살을 저지르는 보도를 했다. 상식적인 시민의 눈으로는 ‘악의적 허위보도’의 전형이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러한 ‘악의적 허위보도’에 대해 징벌의 의미로 ‘언론보도 등이 있은 날부터 삭제된 날까지 총 일수에 해당 언론사 등의 1일 평균 매출액을 곱한 금액’을 배상하게 하자는 최강욱 의원의 제안 대신 ‘손해액의 3배 이상 5배 이하’라는 대안을 채택했다”고 지적하고는 “가뜩이나 솜방망이 같은 법원의 처분에 3배를 더한다고 해서 거대 언론사가 ‘징벌’을 받았다 느낄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법안 심사에 앞서 시민에게 물어야 한다. ‘악의적 허위보도’에 대해 언론사가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지, 피해자는 어떤 배상을 받아야 하는지, 국민에게 묻고 대안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언론개혁의 기치를 들었다면 할 때 제대로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한편, 25일 오후 4시30분 현재 ‘조선일보 폐간’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을 돌파한 상태이고,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3만 4천여 명이 동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