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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녀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일러스트도 부적절하게 활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닌 ‘상습적 행태’로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미희 사무처장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아버지가 딸에게 전화하는 일러스트를 쓴 것은 “패륜이고 인권유린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처장은 조선일보가 이틀 만에 사과문을 내면서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 삽화도 똑같은 방식으로 범죄기사에 사용했다고 지적하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저희는 처음에도 단순 실수라고 보지 않았다. 새롭게 드러난 것만 4건이다. 조선일보는 지금 2건이라고 사과문을 냈는데 저희가 찾은 것만 현재 4건”이라며 조선일보의 상습성을 꼬집었다.
신미희 처장은 특히 “신문사 편집국이라는 게 기자가 혼자 써서 기사를 출고 할 수가 없다”며 “데스킹도 하고, 일러스트 이미지 같은 경우 이미지마다 다 파일명이 붙어 있(어 모를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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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LA 홈페이지 캡처> |
그는 “LA판 같은 경우 삽화를 삭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됐다. 그러면 그건 현지에서 발행이 된 것이기 때문에 미국법에 의해서 소송을 할 경우, 미국은 진정한 의미의 징벌적 손배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액 지불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미희 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조선일보 편집국 내부에 맡길 일이 아니”라며 “(조선일보) 독자권익위원회 또는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조선일보의 사회적, 윤리적 책임에 대해 끝까지 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국회에 신문법 개정안이 올라가 있다. 편집이나 윤리 지침을 법에 명시를 해서 법적 책임, 사회적 책임을 아주 명확해지게 하자는 게 골자다. 이런 법률 통과도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노종면 YTN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 조선일보가 일러스트 문제로 연거푸 사과를 한다. 잘못을 인정하면 겸손하게 볼 만도 한데 ‘상습성’, ‘면피성’이라고 비판하는 소리가 더 큰 듯하다”고 썼다.
이어 “정말 미국에서 징벌적손배 소송이 벌어질 경우 핵심은 잘못의 고의성 여부”라고 짚고는 “조선일보는 실수라고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돼 왔다면?”이라고 전제했다.
노 실장은 “판단에 참고가 될 만한 사례가 있다”며 “똑같은 오보를 수차례 반복한 사례인데, 정정보도를 한 뒤에 잊혀질만 하면 또 오보를 했더랬다. 여러 신문사가 단체로 그랬고 조선일보도 포함됐다”며 ‘천성산 터널공사’와 관련된 언론의 무차별 왜곡‧오보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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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 2016년 9월12일자, 미디어오늘 카드뉴스 캡처> |
그러면서 “특히 조선일보의 경우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로 한 번 더 정정보도를 하게 되어) 똑같은 정정보도를 3번이나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상기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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