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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수술실 CCTV 설치법에 이어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국민 중에 상당수가 이 법안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보수 진영 내에서는 이 담론이, 예를 들면 기독교적인 관점이나 이런 부분도 있고 해서 이게 혼재되어 있다”며 “제가 미국에서 교육하고 이럴 때 보면 동성애와 동성혼의 경우도 구분되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혼재되어 있다 보니까 아직까지 입법의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보수 진영도 젠더 이슈를 외면하지 않고 젠데 이슈를 다뤄서 저희가 상당히 그쪽에 지지세를 획득한 부분이 있는 것처럼, 저는 이런 차별에 대한 부분도 폭넓게 다뤄야 된다는 원칙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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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준석 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수술실 CCTV 설치법도 신중론, 차별금지법도 시기상조론.. 민생을 위한 정치는 언제 시작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차별금지법은 입법 논의만도 무려 14년째”라고 적고는 “그런데도 ‘입법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하시면, 얼마나 더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인지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주민 의원은 또 “수술실 CCTV 설치법과 마찬가지로 대표님 자신은 차별금지법에 대해 ‘대부분의 사례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국민들을 여야가 함께 설득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공감은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 ‘공감은 하지만 시기상조다’ 같은 반응은 이 대표님이 당대표 후보 시절 얘기했던 ‘비겁하지 말자’는 말과 맞지 않는 모습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술실 CCTV 설치법은 오는 23일 복지위에서 논의될 예정이고, 차별금지법도 조만간 저희 법사위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입장을 조속히 정해주셔야 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님의 입장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 당만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본인이 어찌 할 수 없는 여러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답해 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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