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뉴시스>

여당이 국민권익위 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 권유와 출당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제 행동할 차례”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12명 의원의 출당 결정이 헛되지 않으려면 본질로 직진해야 한다. 국민이 원한 것은 부동산 투기공화국을 제도적으로 혁파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기위해서는 “전체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 그 친인척들의 부동산 투기여부에 대해 특별조사를 의무화하는 고위공직자 부동산투기조사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직을 활용해 얻은 부동산 정보로 사적 이익을 탐할 수 없도록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법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에 투기로 불로소득을 챙기는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진짜 공정’을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누구인가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3개월 전, LH사태 당시로 돌아가 우리가 무엇을 결심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아울러 “보궐선거결과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반성했는지 2개월 전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지난달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상기시키고는 “집권여당이 그것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국민의 분노 앞에 이번에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민주당에게 부여된 책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힘에 대해 “감사원 설립목적을 바꾸고 감사원법을 개정해 위헌법률을 만들고서야 전수조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국힘당은 공익감사 청구, 원포인트 입법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속의원 전원에게 전수조사 동의를 받아놓고도 사실상 전수조사 불가능한 방법을 주장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축구경기를 뛰는데 농구 심판 내놓으라는 억지는 그만 부리라”며 “도망갈 핑계대지 말고 떳떳하게 국민권익위 전수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러고는 “국힘당 의원들로서는 두려운 일이겠지만 그것이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마땅한 도리이며 선출직 공직자의 최소 의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