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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2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한 커피숍에서 시민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뉴시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 장모는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옹호에 나선 것에 대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장모눈치 보기가 윤석열식 정의인가”라고 질타했다.
신동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에게 묻고 싶다, 권력의 눈치는 보지 않지만 장모의 눈치는 보는 것이 윤석열식 정의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31일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에게 3년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1일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검찰 수사에 대해 항변하고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은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며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동근 의원은 “강직함은 남의 문제가 아닌 자신과 자신의 가족 문제, 자기 패거리의 문제를 어떻게 대하느냐로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드러나는 것”이라며 “내수남공, 내가 하면 수사고 남이 하면 공작이라는 식의 사고”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윤 전 총장 장모를 수사하고 기소한 곳도 다름아닌 검찰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장모 의혹에는 한없이 관대한 윤석열, 이것이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기소가 되어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혐의 내용과 관련 김 의원은 “형법상 범죄 성립 여부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입건조차 되지 않은 것은 상식적인 수사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재수사를 통해서 밝혀진 내용이 정말 사실이라면, 단순히 돈을 빌려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봐주기 수사’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3월에는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도 기소가 된 사건도 있다”고 여러 혐의들을 짚었다.
이어 김 의원은 “검찰 수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외친다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의 ‘10원 한 장’ 비유에 대해 SNS에서는 과거 정치인들의 발언을 떠올리는 의견이 많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가 뭐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전두환씨의 “통장 잔고가 29만원 밖에 없다”,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뇌물 혐의시 동대구역에서 할복 자살하겠다” 등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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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1월 대통령 후보 등록 당시 자신의 프로필에 가훈을 ‘정직’이라고 적었다.
2012년 11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앞에 세워진 표지석에는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이천십이년 가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새겨져 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징역 17년 확정 판결을 받자 표지석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10원 동전을 ‘한 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1962년 발행됐던 10원짜리 지폐를 찾기도 했다.
앞면에 첨성대 뒷면에는 거북선이 도안소재로 사용된 10원권 지폐는 1966년 발행된 10원 동전과 함께 유통되다가 1973년 10월 발행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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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대 발행된 '나 10원권' 지폐 <이미지 출처=거창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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